요즘 대세돌은 피프티 피프티

입력 2023-04-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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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사진제공 |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 사진제공 | 어트랙트

싱글 ‘큐피드’ 英 오피셜 34위…중소기획사 반란
북미 등 해외진출 위해서 현지 레이블과 접촉 중
‘중소돌의 반란?’

4인조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기세가 심상찮다. 지난해 12월 데뷔해 그룹명도 생소한 이들이 세계 양대 음악차트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월별 청취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케이(K)팝 걸그룹의 최단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첫 싱글 타이틀곡 ‘큐피드’(Cupid)를 통해 최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15일자)에서 34위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7계단이나 급상승한 것은 물론 함께 차트에 진입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38위)와 블랙핑크 지수의 ‘꽃’(91위)까지 제친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앞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도 85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차트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피프티 피프티의 성과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의 배경 때문이다. 데뷔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소속사 어트랙트 역시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가 아닌 2021년 설립된 중소기획사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이렇다 할 프로모션도 진행하지 않은 이들이 세계 양대 차트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과 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제대로 통한 덕분이다.

‘큐피드’는 고백을 거절당한 후 마음을 솔직하게 노래한 곡으로 복고풍의 분위기와 청량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특징이다.

소속사 어트랙트 관계자에 따르면 ‘큐피드’는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먼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틱톡에서는 원곡을 2배 속도로 재생한 이른바 ‘스페드 업’(sped up) 배경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사용자가 ‘큐피드’를 해당 버전으로 만들어 사용해 열풍을 주도했다. 소속사 측은 이를 발판으로 피프티피프티의 북미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레이블과 접촉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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