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시골 작은 학교에 희망을 심는다

입력 2023-10-10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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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시골의 작은 중학교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수환 감독은 지난 9월 26일 전남 장흥군에 있는 장평중학교에서 이태석 신부와 관련된 영화와 책을 읽고 토론을 한 후 강연을 듣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장평중학교 (교장 백귀덕)는 전교생이 1500여 명이나 됐지만, 지금은 전교생 21명 교직원이 9명인 작은 학교다.

구수환 감독이 시골 학교를 찾아간 것은 이태석 신부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 하자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시골 지역은 인구가 줄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떠나는 이촌향도 현상 때문에 폐교가 되는 학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는 학교를 지키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이번 구수환 감독의 시골 학교를 찾아가는 프로젝트도 학교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슬로건도 ‘이태석의 삶을 통해 내일을 열다, 행복을 잇다, 희망을 잇다’로 정했다.

이번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는 백귀덕 교장과 이태석 재단 광주지부(정경미 지부장)가 함께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 ‘부활’과 책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통해 느낀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토록 하고 북 콘서트를 통해 저자의 강연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백귀덕 교장은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삶을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도록 해 올바른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준비했다"며 멀리 시골까지 찾아준 이태석 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뜻밖의 손님들도 함께했다. 장흥군수, 교육장, 도의원, 언론사대표, 학부모 대표 등 장흥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참여했고, 이웃 지역인 나주와 보성군의 교장 선생님들도 달려왔다.



지역에서 유명한 요리전문가도 이태석 신부의 시간에 함께하고 싶다며 직접 요리를 만들어 마을 축제가 되었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인 데는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지방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좋은 사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구수환 감독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전국의 시골 오지 지역을 찾아가는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석재단이 올바른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이태석 리더십 2기생 모집이 10월 12일(목) 마감된다. 지원신청은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사진=이태석 재단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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