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리에게’가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진리에게(각본/감독 정윤석)’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그려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정윤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설리가 촬영 시기였던 2019년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오랜 시간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던 작품이다.
주인공의 실제 이름인 진리 그리고 동시대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 ‘진리에게’는 설리의 유작 ‘고블린’ 수록곡 중 하나인 ‘도로시’를 모티브로 삼았다.
미국 고전 동화 ‘위대한 마법사 오즈’에서 미지의 여행을 시작하는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의 용기 있는 여정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주인공의 삶이 동화적으로 표현된다. 또한 영화에는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주인공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인스타그램 게시물 등이 다채롭게 배치된다. 최진리(설리)가 남긴 자료들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상상력과 꿈, 삶을 돌아보는 성찰적 모습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GV에서 정윤석 감독은 최진리(설리)에 대해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인터뷰어로 나선 최진리(설리)는 자신의 생각을 곰곰이 떠올려보고 신중히 말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2019년 최진리(설리)가 진행한 인터뷰 기록으로, 진중하고 배려 깊은 태도를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자유로움 그리고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최진리의 삶과 인간적인 면모 등을 전할 계획이다.
‘페르소나: 설리’ 스페셜 에피소드 중 한 편인 ‘진리에게’는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