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마블 야심작 ‘더 마블스’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해 흥행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영화는 전작 ‘캡틴 마블’이 탄생시킨 히어로 브리 라슨(가운데)을 위시로 모니카 램보 역의 태요나 패리스(오른쪽) 미즈 마블 역의 이만 벨라니가 삼위일체를 이뤘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크린·OTT 시리즈 넘나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첫 날 9만 관객 동원해 정상 차지
캡틴 마블 등 트리오 히어로 눈길
디즈니+드라마 캐릭터 등장 신선
영 어벤져스·엑스맨 컬래버 기대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더 마블스’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2위의 3배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 인기 히어로인 캡틴 마블과 미즈 마블 등 드라마에서 처음 소개됐던 캐릭터들을 영화로 불러와 이야기를 확장해 이후 펼쳐질 마블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첫 날 9만 관객 동원해 정상 차지
캡틴 마블 등 트리오 히어로 눈길
디즈니+드라마 캐릭터 등장 신선
영 어벤져스·엑스맨 컬래버 기대
●‘트리오 히어로’ 팀워크 호평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영화 ‘더 마블스’는 지난달 25일 개봉 직후부터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15일 만에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모은 관객은 9만1563명으로 2만3367명을 동원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4배에 달한다.
2019년 11억3000만 달러(1조4748억 원)의 글로벌 수익을 낸 ‘캡틴 마블’의 속편으로 단독 히어로서 능력을 보여줬던 전편과 달리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또 다른 히어로인 모니카 램보(태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이 함께 펼치는 팀플레이가 영화의 핵심이다.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에 이어 새로운 히어로팀의 탄생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세 히어로의 팀워크에 대해 조명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캡틴 마블의 따뜻한 매력은 미즈 마블의 무한한 열정, 모니카 램보의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코믹 타이밍을 통해 더 잘 드러나게 된다”고 보도했고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트리오 히어로의 역동성”에 대해 평가했다.
●더욱 확장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특히 이번 영화는 디즈니+ 드라마 ‘완다 비전’과 ‘미즈 마블’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을 자연스럽게 영화 시리즈에 합류해 마블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영화 말미에는 드라마 ‘호크 아이’를 통해 2대 호크 아이로서 바통을 이어받은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인펠드)이 등장하고 2대 ‘앤트맨’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앤트맨의 딸이 언급되면서 10대 히어로들로 구성된 ‘영 어벤져스’의 탄생도 기대케 한다.
또한 쿠키 영상에는 또 다른 히어로 집단인 ‘엑스맨’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엑스맨’ 주요 캐릭터들은 판권 문제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에 오랫동안 등장하지 못했으나 마블 스튜디오의 모 회사인 월트디즈니가 ‘엑스맨’ 판권을 가진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컬래버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CCO(최고콘텐츠책임자)는 미국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인터뷰를 통해 “팬들은 곧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엑스맨’ 영화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