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찬사 쏟아진 ‘로키2’ 최종화 공개

입력 2023-11-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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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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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에서도 독보적인 디테일 구현
‘멀티버스’ 이해도 넓히는 순기능도
마블 판 OTT 시리즈의 ‘바이블’이 된 작품. ‘역대급’이란 찬사에 ‘로키2’를 선보인 디즈니+도 덩달아 춤을 춘다. ‘어벤져스’ 최종 병기 ‘로키’가 10일 6화 공개로 시즌2의 막을 내린다.

‘로키2’는 OTT 드라마 규모론 최적화된 사이즈라 평가받는 6개 에피소드 ‘쇼트 시리즈’로 구성 ‘밀도’를 더하면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미장센’ CG 영역 밖의 디테일을 구현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텔링이 특히 백미로, ‘로키2’는 4화, 5화 연속 반전을 감행 마지막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켜 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마니아 사이에선 마블 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으로 꼽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유사점이 있다면 타노스 핑거 스냅으로 출연진 절반이 순간 종적을 감추는 ‘영화적 휴거’가 ‘로키’적으로 시리즈 상에 종종 표현되고 있다.

어벤져스의 마지막 유산이기도 한 ‘로키2’는 한편, MCU 핵심 개념 ‘멀티버스’를 마니아를 넘어 일반인도 접근 용이하게끔 ‘타임슬립’(Time-Slip) 측면으로 풀어내 이해도를 넓히는 순기능도 했다. 시간선이라는 다소 복잡한 장치로 표현되지만, 다양한 시간대가 보이지 않게 존재한단 설정으로 누구나 치환할 수 있으며 이는 분명 근래 MCU가 추구해 온 ‘다차원’보단 쉽게 다가온다.

이를테면 시간 여행을 하는 로키와 맞물려 마블은 가상의 세계를 넘어 대중에게 익숙한 ‘과거’에도 히어로를 소환할 수 있는 ‘배경적 자유’도 얻어낸 인상이다. ‘로키2’ 3화에 등장한 1893년 시카고를 비롯해 1980년대 배경 맥도날드 매장이 그 예로, 이젠 ‘리얼리티’마저 확보한 MCU의 영민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스케일을 뚫고 나오는 배우들의 열연도 ‘로키2’고, 시리즈였기에 감상할 수 있는 대목. 어벤져스에서 가장 나중 된 자 격인 타이틀 롤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은 특히 형 ‘토르’에 가려진 콤플렉스 모델이었다가 스핀오프 시리즈 주인공으로 격상, 가장 인간의 얼굴을 한 마블 히어로로 재탄생하는 그야말로 드라마를 썼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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