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개봉한 ‘리볼버’는 상영 8일째인 지난 14일까지 누적관객 22만6996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해 45만3357명을 모은 어린이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절반에도 마치지 못하는 굴욕적 수치다.
일일 박스오피스 3위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4일 만에 5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영화는 ‘에이리언: 로물루스’, ‘행복의 나라’, ‘트위스터스’, ‘빅토리’ 등이 대거 개봉한 지난 14일에는 급기야 12위까지 급락했다. 신작 개봉에도 10위권 내를 지킨 ‘사랑의 하츄핑’과 달리 두 달 먼저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 지난 달 초부터 상영 중인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에도 밀리는 처참한 결과다.
흥행 성적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혹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흥행과는 거리가 멀지라도 실관람객들의 긍정 평가를 놓치지 않았던 전도연의 지난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전도연과 이번 영화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2015년작 ‘무뢰한’이 씨네필들의 극찬을 받으며 튼튼한 팬덤을 형성했던 것과 뚜렷이 비교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각 멀티플렉스 예매 앱 및 SNS에는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이다”, “맥락 없이 끝나는 느낌이다”, “실속은 없이 똥폼만 가득하다” 등의 신랄한 관람평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실관람객 평점 CJ CGV 골든 에그 지수도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중 최하점인 73%를 기록했다. 네이버 영화 평점도 10점 만점에 6.3까지 떨어졌고 영화 평점 전문 플랫폼 왓챠피디아 평점도 5점 만점에 2.7점을 받는 데 그쳤다.
순위 반등이 사실상 힘들어진 분위기 속에 손익분기점(140만 명) 돌파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52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던 강동원 주연 ‘설계자’를 제치고 올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