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영국 유명 음악 잡지 롤링스톤 UK가 케이(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잡지 커버 모델로 내세운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이렇게 정의했다. 더 이상 견줄 상대 없이,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한 ‘글로벌 슈퍼스타’가 됐다는 뜻이다.
롤링스톤이 부여한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은 이유는 스트레이 키즈가 앞서 거둔 글로벌 성과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등 ‘세계 대중음악 인기지표’들을 모두 휩쓸며 케이팝 그룹의 ‘헤드라이너’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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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맛있게 씹어 먹을게요!”
서울 공연의 마지막 무대인 이날 멤버들은 “역대급 투어의 시작이다. 후회 없이 공연하겠다”는 말 한 마디를 남긴 채 별다른 멘트 없이 초반부터 히트곡을 연달아 쏟아냈다.
최근 미국레코드협회에서 ‘골드’ 인증을 획득한 ‘소리꾼’, 데뷔곡 ‘디스트릭트 9’,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팀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한 최신곡 ‘칙칙붐’ 등이 웅장한 밴드 사운드로 무대를 채웠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수많은 히트곡들을 자신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칼 군무’로 펼쳐내며 ‘공연 최적화 그룹’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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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역대급 규모에 맞게 화려한 특수효과도 무대를 보는 재미를 키웠다. 멤버들의 얼굴이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3D 효과를 대형 스크린에 적용하고, 멤버들이 화염병을 집어던지는 장면에서는 무대에서 실제 불기둥이 치솟으며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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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 공연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8명 멤버 전원의 솔로 스테이지다. 멤버들은 저마다 8개의 솔로 무대를 꾸미면서 그룹으로서뿐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치로 선보였다. 심지어 이를 위해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곡들을 꺼내 각자의 무대를 채웠다.
멤버 한은 전자 기타를 메고 홀로 넓은 무대에 나서 강렬한 록의 매력이 묻어나는 ‘홀드 마이 핸드’를 열창했다. 연달아 청량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리노의 ‘유스’, 통기타로 어쿠스틱한 선율을 선보인 승민의 ‘그렇게, 천천히, 우리’, 특유의 카리스마로 개성을 강화한 현진의 ‘소 굿’이 릴레이로 펼쳐졌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성숙한 분위기를 뽐낸 방찬의 ‘레일웨이’, 섹시하고 유려한 안무가 돋보이는 아이엔의 ‘할루시네이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팀의 시그니처로 꼽히는 저음을 전면에 내세운 필릭스의 ‘언페어’, 거침없는 래핑 실력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 창빈의 ‘울트라’까지 이어지며 그룹의 매력을 스펙트럼처럼 펼쳐냈다.
멤버들은 “새로운 투어를 위해 무대를 맛있게 씹어 먹고자 했다”면서 “미니 9집 ‘에이트’부터 투어 ‘도미네이트’까지 달려오면서 우리도 또 다른 챕터를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새로운 챕더를 열었다. 그만큼 새로운 추억을 팬들과 오래 오래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