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용기 내 고백한다”…‘물어보살’서 남편 폭로한 사연자=김수찬 母 [종합]

입력 2024-09-03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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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수찬이 ‘물어보살’에서 ‘가수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남편 사연’을 토로한 사연자가 자신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용기내어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심경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그는 “요 며칠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라며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또 최근 잦은 지역 공연으로 많은 분들이 새로이 팬카페를 찾아주고 계신 이 시점에서 밝은 내용의 글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찬은 2일 방송된 ‘물어보살’ 출연자가 자신의 엄마라고 밝히면서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처리 해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 아들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차니사랑(팬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를 내라는 말씀들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물어보살’에는 양육비는 커녕 폭력만 쓰던 전 남편이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연자가 등장한다.

14년 전,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갖고 전남편의 폭언과 폭행에서 도망치듯 이혼한 사연자. 이혼 후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노래로 방송에 출연한 아들을 보고 전남편이 찾아왔다. 방송을 본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전남편이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며 나타난 것.

사연자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계약을 따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남편 때문에 계약은 무산됐고, 어쩔 수 없이 전남편이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아들은 소속사 없이 활동했고, 전남편이 직접 스케줄을 잡으며 기획사 대표 행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 이름의 대출을 받고, 친인척은 물론 팬들한테까지 돈을 부탁하기에 이르렀다고.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제대로 치료조차 하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게 했고 노래를 포기한다고 할 정도로 힘들어해 현 소속사와 계약을 진행했다고 전한다. 그러자 소속사 앞에서 시위하며 빚투를 하기 시작하며 괴롭힘이 심해졌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지난 8년간 아들과 방송국을 다니며 알게 된 관계자들에게 아들을 패륜아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방송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냐”며 기막힌 상황에 말문을 잇지 못한다. 여기에 이수근 역시 “방송국 관계자들이 그 말들을 믿냐”라고 말하며 “아들이 용기 내야 한다”라며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날 서장훈과 이수근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거나, 사실과 다르다면 언제든지 오시라”며 전남편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한편 1994년생인 김수찬은 2010년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2012년 첫 앨범 ‘오디션’을 발매했다. 이후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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