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히어로’ 꿈꾸는 피원하모니 “美빌보드 톱10까지!” [인터뷰]

입력 2024-09-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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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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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으로 지구를 구하는 영화 속 ‘히어로’들도 슬플 때가 있을까?”

다소 엉뚱한 질문 같지만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20일 내놓는 미니 7집 ‘새드 송’(SAD SONG)은 바로 그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공연 끝난 후 텅 빈 무대에서 공허함을 느꼈던 이들은 문득 세계 평화를 기어코 지켜낸 뒤 사람들 박수갈채 사이 잊혀져가는 히어로 또한 이런 심정이 아닐까 상상했다.

이런 찰나의 생각이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새드 송’을 탄생시켰다. 아이돌 그룹이 히어로 심경에 이입한 노래를 만든다는 것이 언뜻 생뚱맞아 보일 수 있어도 피원하모니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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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0년 10월 데뷔한 이후 줄곧 6명 멤버들을 초능력자에 비유한 ‘히어로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데뷔작이 무려 자신들의 세계관을 펼쳐 직접 주연까지 한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일 정도다.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진 이들은 “‘새드 송’이란 제목만 들으면 슬픈 노래라 오해할 수 있지만, 라틴 리듬이 경쾌하게 느껴지는 ‘힙한’ 노래”임을 강조하며 “이런 반전이 색다른 재미를 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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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꾸준히 작사 작업에 참여해온 멤버 인탁은 “이제 피원하모니의 세계관에 맞닿는 가사를 쓰는 노하우도 생겼다”며 웃었다. 인탁과 종섭은 이번에도 ‘새드 송’과 ‘잇츠 올라이트’(It‘s Alright), ‘라스트 콜’(Last Call) 등 새 음반에 수록된 전곡 작사로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작사할 땐 우리가 주연한 영화에서 제가 맡았던 ‘죽지 않는 소년’ 캐릭터를 계속 상상해요. 실제로 영화에서 했던 ‘너네도 알잖아, 나 안 죽어’란 대사를 지난해 발매한 노래 ‘점프’ 가사에 썼죠. 우리가 실생활에서 느낀 감정들을 세계관과 연결시켜 표현하면 팬들도 ‘이 스토리에서 나온 곡이구나’하고 추측하며 재미있어 해요.”

뚜렷한 팀 색깔을 데뷔 후 4년간 줄곧 쌓아온 이들은 ‘글로벌 팝 메카’ 북미 시장에서 먼저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2월 발매한 정규 1집 ‘때깔’이 미국 대표 인기 차트 빌보드의 메인 앨범 순위표인 ‘빌보드 200’ 39위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둔 게 그 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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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적인 리더 기호가 현지 트렌드를 잘 파악한 덕분인 것 같아요. 멤버 대부분이 영어에 능숙하기도 하고요.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데뷔해 ‘온택트 공연’을 많이 했는데, 그게 해외 팬들과 접점을 만든 계기 또한 된 것 같아요. 요즘은 워낙 케이팝이 인기가 좋아 북미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해도 우릴 다 알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새로운 목표는 물론 “지난 날보다 더 높은 곳”이다. 자연스레 빌보드 목표도 “톱 10”까지 올랐다.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이제는 국내에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나는 것”이다.

“데뷔 초부터 해외 무대에 집중해서 정작 한국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음악방송이나 공개 팬사인회도 참여해 팬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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