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성 청량 그 자체, 무해한 소년美 (조립식가족)

사진｜JTBC

배현성의 청량함이 시선을 끈다.

배현성은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에서 강해준 역으로 열연 중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강해준(배현성 분)은 학교 농구부에서 활약하며 모범생 김산하(황인엽 분)와는 다른 매력으로 교내 여학생들의 마음을 뺐었다. 열정 가득한 에너지와 특유의 소년미로 전설의 농구부 선배 포스를 뽐내 윤주원(정채연 분) 친구 박달(서지혜 분)까지 설레게 했지만, 집에서는 영락없는 김산하와 윤주원의 놀림감으로 전락해 웃음을 선사했다.

윤주원의 학교생활에 쌩뚱 맞은 조언을 남기며 일을 키워 김산하의 눈총을 산 것은 물론 박달의 마음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헛다리를 짚어 윤주원의 답답함까지 유발하며 남다른 엉뚱함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티 없는 순수함을 가졌기에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눈물이 많아 가족 내 ‘울보’로 통한다. 여기에 김대욱(최무성 분)의 아들 김산하, 윤정재(최원영 분) 딸 윤주원과 달리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식구들과 살아왔지만, 누구보다 이 가족에 진심인 그의 모습은 훈훈함을 더한다.

무엇보다 있는 줄도 몰랐던 친부 양동구(이종혁 분)가 나타나자 윤정재에게 “가라 할까 봐 말 안 하려 했다”며 오열하는가 하면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알게 된 윤정재 진심에 조용히 고개 숙인 채 흐느껴 감동을 안겼다. 알게 모르게 식구들 사이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지만 피를 나눈 가족과 다름없이 자신을 생각해 주는 이들의 포근한 사랑을 느낄 때마다 아이처럼 터져 나오는 강해준 눈물은 이 가족의 따뜻함을 높인다.

사진｜JTBC

그러나 강해준에게는 돌아오지 않는 모친 강서현(백은혜 분)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이 아직 존재한다. 김산하 모친 권정희(김혜은 분) 등장에 자꾸만 본인의 상황을 대입하며 미묘한 감정을 곱씹었고 결국 김산하와 갈등까지 빚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모친 강서현이 드디어 나타났으나 자신은 만나지 않고 윤정재에게 돈 봉투만 주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럽게 울음을 터트린다.



덕분에 이런 강해준이라는 인물을 온전히 연기 중인 배현성에 관심도 높다. 말간 얼굴에 순수함 그 자체인 강해준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재준 매력과 그 캐릭터에 몰입한 배현성 활약이 빛나는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2회 연속 방영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