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이대로 묻히기 아까운 ‘K팝 명곡’을 매달 추천하는 코너.
- 10월31일부터 12월13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베이비몬스터 정규 1집 [DRIP] : BILLIONAIRE, Love In My Heart
- 이렇게 할 수 있었잖아요! 베이비몬스터가 소속사 ‘YG’ DNA를 증명했다. 가수 렉시의 후예들인냥 Y2K 팝 알앤비 사운드를 재해석 한 ‘BILLIONAIRE’로 ‘돈으로 나의 가치를 매길 수 없다’라며 뻐기더니, 팝 댄스곡 ‘Love In My Heart’로는 떼창을 부르는 경쾌한 자유로움을 노래한다. 보컬, 랩이 다 되는 멤버들의 매력을 오롯이 전달한 정규 1집이다.
♦ 태연 미니 6집 [Letter To Myself] : Blur
- ‘블러’ 처리 될 수 없는 선명한 존재감. 보컬리스트라면 갖고 싶고, 부르고 싶은 트랙일지 모른다. 저음부터 고음, 진성부터 가성까지 모든 목소리를 들려주는 무게감 있는 알앤비 곡. 태연만의 드라마틱 가창력으로 완성한 ‘블러’를 추천한다.
♦ 다비치 미니 앨범 [Stitch] : 별생각 없이 살아
- 일상에 스며든 다비치. 다비치와 함께 한 수많은 사랑-이별의 순간들, 더 나이가 평범한 일상마저 특별하게 만드는 두 목소리의 마력.
♦ 크래비티 싱글 앨범 [FIND THE ORBIT] : Secret
- 이달의 후렴. 둘만 아는 비밀이라니! 벅차올라 날아가기 직전에 절제된 후렴이 등장하고, 빈 공간을 풍부한 화음으로 가득 채워 깊이를 더한다. 향수를 자극하지만 네오한 수록곡 ‘Secret’, 매력 있다.
♦ 로제 정규 1집 [rosie] : stay a little longer, not the same, dance all night
- 솔로의 참맛. 블랙핑크라는 그룹 안에선 들을 수 없었던 로제의 새로운 소리를 만났다. 특히 목을 긁어서 부르는 구간, 낯설지만 미치게 매혹적이다. 자극적인 노출 이슈 없이 본질인 ‘음악’에 집중한 로제의 첫 이야기. 언어를 초월한 보컬 진기명기가 궁금하다면 ‘로지’하시길.
♦ 데이브레이크 미니앨범 [SEMICOLON] : Rhythm, 이 밤은
- 부드러운 밀당, 이 리듬으로 살고 싶다. 재즈와 시티팝의 만남, 어긋난 틈을 유연하게 메우는 섬세한 소리들이 심신의 안정을 준다. 이것이 17년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