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영화 ‘얼굴’ 스틸, 사진제공|CJ ENM·쿠팡플레이·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먼저 그는 지난달 24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하얼빈’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는 독립 투사의 결연한 투지를 스크린에 담았다. 극 중 안중근의 결정을 늘 지지하는 충직한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았다.
동지를 잃고 힘들어하는 안중근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면서도, 동지들 가운데 밀정이 있다는 정보가 드러난 이후에는 관객들을 가장 헷갈리게 만들며 서스펜스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에 역사적 사료가 부족한 실존 인물을 영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박정민은 극 중 좀비 떼가 몰려와도 머릿속에 온통 여자친구 영주(지수) 생각뿐인 늦깎이 군인 재윤 역을 맡았다. 윤 감독은 처음부터 박정민을 염두해 두고 재윤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자신의 장편 데뷔작인 ‘파수꾼’을 연출한 윤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감독님이 만드는 코미디 장르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제가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까지 감독님 작품에 다 출연했지만, 주인공으로 출연해 본 적은 없다.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출연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다” 말하기도 했다.
‘뉴토피아’에 이어 영화 ‘얼굴’ 개봉도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극장으로 돌아온 연상호 감독이 선보이는 저예산 독립영화로, 박정민 역시 초심을 찾는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은 1인 2역을 맡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40년 전 아버지를 연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