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과 함께 두 딸을 더 입양하며 훈훈한 소식을 전한 가운데 쏟아지는 응원과 칭찬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 수년째 봉사활동을 해왔던 제주도 보육원 출신의 대학생을 입양한 진태현과 박시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입양한 딸과 함께하는 세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최근에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두 양딸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진태현은 8일 자신의 SNS에 “나는 좋은 사람 착한 사람 선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성경책에서 예수님께 배운 대로 단 1초만이라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선함을 이미지로 포장하는 그런 사람은 더욱 아니다. 그런 거 할 시간에 운동장을 두 시간 더 뛰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진태현은 “세상은 이미지 전쟁이다. 분별이 중요하고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나도 매일 스스로 치열하게 돌아보며 나를 앞세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낮은 자를 힘든 자를 일으켜 세우라는 말씀으로 살아가려 한다. 내 인기, 명예, 좋아요, 팔로우 수를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 만약 그런 것들 쫓아간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살아가지도 않는다. 더 유명해지고 영화로운 성공을 위해 다른 길로 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람은 아주 조금이라도 높아질수록 비워내고 멈추고 덜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하며 “요 며칠 여러분의 칭찬과 응원이 너무 과분하여 감사와 함께 글을 쓰면서 인사한다. 혹시 나를, 우리 부부를 응원해 주신다면 주변의 힘든 친구들에게 커피 한잔 식사 한 끼 대접해 달라. 시간을 내어 누군가를 보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사랑이라는 이름이 너무 가벼워졌다. 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가장 의미 있게 살아가는 첫 발걸음이라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