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쿨 멤버 김성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성수를 만나다] 국내 2대뿐, ‘슈퍼카 사기’에 멘탈붕괴…TV서 사라진 방송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90년대를 휩쓸었던 최고의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가 등장했다. ‘운명’, ‘루시퍼의 변명’, ‘해변의 여인’, ‘애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던 전성기 시절, 특히 여름의 바닷가 행사는 싹쓸이했었다고. 김성수는 “피부가 하얄 날이 없었다”면서 그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정산금은 어땠냐는 질문에 김성수는 “저희는 정산 잘 받았다. 현금 다발로 받았었다. 그때 현대아파트 1억 몇 천이었는데 그것만 사놨으면 지금…“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성수는 귀도 얇고, 마음도 약해 사기를 많이 당했다고. 그는 ”남 좋은 일 많이 시켜줬다. 투자 사기도 당하고 많이 까먹었다”라면서 “자동차 한 대를 딜러가 ‘형, 이 차 전세계 몇 개 없는 거다. 일단 9000만 원만 보태봐. 형 명의로 차 돌려줄게’ 했는데 이 차 하나 가지고 10명한테 9000만 원씩 받은 거다. 그리고 중국으로 도망갔다. 차 자체도 자기 차가 아니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성수는 “뉴질랜드에 스포츠 바 사업을 하자는 말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하고…많았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당하다 보니 지금 이렇게 됐다. 거의 홍수 수준”이라고 토로했고, 진행자는 수십억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만 계속하고 있었더라도“라고 다시금 아쉬움을 토로하며 하차 이유를전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에서 활약하다가 하차한 이유도 예능 슬럼프 때문이었다. 그 때 (유)재석이 말을 들었으면”이라면서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그 이후로 ‘무한도전’도 안 봤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도전을 했던 김성수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누구였을까. 바로 하나밖에 없는 딸이었다.


김성수는 “제 인생 숙원사업이 우리 딸 대학 잘 보내는 거. 잘 키우는 거다. 제일 힘들었던 게 한 축이 무너져있으니까 두 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다)”면서 “저도 혼돈이 많이 왔다. 이건 아니라고 혼내는 사람이 있고 또 감싸주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혼자 다 하다보니까 ‘다정한 아빤데 날 또 혼내네?’하는 혼돈이 있었다. 그걸 잘 이해시켜주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딸이 경기대학교와 단국대학교 미술대학에 합격하면서 ‘수시 2관왕’을 달성했다며 기뻐한 김성수는 “수능 보러 아침에 데려다주고 나서 첫 방송 때보다 더 떨었다. 두 개 학교에서 합격했다는 얘기에 정말 날아갈 거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성수는 2004년 전처 A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다. 2010년 이혼 후 전처 A씨는 2012년 10월 강남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으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