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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박진영♥노정의, 강풀 세계관 합류 “계주하듯 촬영, 독특한 로맨스” [TV종합]

입력 2025-02-11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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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영과 노정의가 대세 강풀 작가 세계관에 합류한다.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이동진(박진영 분)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박미정(노정의 분)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를 구원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 ‘마녀’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의 드라마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11일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이 참석했다.

김태균 감독은 이날 “강풀 작가의 굉장한 팬이다. 많은 대중들과 접점을 가지고 호흡하는 작가다. 강풀 작가가 추구하는 지점과 내가 지향하는 점이 비슷하기도 하다. ‘마녀’는 작품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청춘의 사랑 이상으로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수작이었기 때문이다”라며 “보편적인 주제지만, 데이터마이닝이라는 소재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간 것이 끌렸다. 그 안의 사회적 합의를 풍부하게 그려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영상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원작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지점을 가지려고 했다. 10년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주제와 맥락을 기본으로 했다”라며 “다만, 원작 분석을 하면서 컷과 컷 사이 여백을 드라마에서 채우려고 했다. 영상으로 더 풍부해졌다”라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박진영은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마녀’에서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데이터 마이너 동진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 시절 ‘마녀’라 불리며 학교를 떠나는 바람에 자신이 간직했던 마음도 고백해보지 못한 미정(노정의 분)을 위해 진실의 빅데이터만을 기반으로 불운의 법칙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관련해 박진영은 “촬영은 입대 전 했다. 당연히 배우로서의 부담감은 있었다. 제대 후에는 부담보다는 떨림이 컸다. 2년 전 촬영을 했기 때문이고, 제대 후 보여주는 첫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행복했다. 제대를 했고, 제대를 했는데 드라마까지 나왔네!”라고 행복이 더해졌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동진 캐릭터는 천재성과 평범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었다. 목소리를 통해서 동진의 성격이 드러나길 바랐다. 관계성에 따라 결이 달라지는 지점도 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덧붙였다.



또 “웹툰이 원작이다보니, 외관상 이미지를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분장, 의상팀과 이야기를 하면서 동진이지만 현실 동진이는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를 의논했다. 이런 안경, 저런 안경, 이런 질감, 저런 질감을 많이 시도했었다. 대화가 유독 많았던 작품이다”라며 “이과적 천재인 이동진, 너무 똑똑한 친구를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잘 해주셨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완성형 캐릭터 구현을 기대케 했다.

노정의는 ‘마녀’라는 낙인으로 자신과 세상을 단절시킨 미스터리한 여자 박미정으로 분한다. 박미정은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들이 모두 다치거나 죽는 바람에 스스로 숨어 은둔한다. 노정의는 “박미정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다른 캐릭터 보다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미정의 감정을 극대화하고 싶어서 눈으로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비화를 공유했다. 그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라고 말을 더했다.

특히 박진영과 노정의는 KBS2 드라마 ‘드림하이2’ 이후 13년만에 재회한다. 이에 박진영은 “2012년은 내가 데뷔한 연도다.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 예전 현장에서 만났던 친구와 재회했다는 것에서 인연이라는 게 신기했었다. 억울했던 건, 당시 19살이었는데 몸만 늙는 느낌이다. (MC 박경림의 나이 한탄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마녀’ 속 러브라인에 대해 박진영은 “‘마녀’에선 노정의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 우리끼리 ’나중에 또 작품으로 만나면 대화 많이 하는 역할로 하자’라고 하긴 했다. 출퇴근을 배턴 터치 하면서 했다. 계주 하듯이 촬영을 했다. 운동회 같았다. 연기 호흡은 정말 좋았다”라고 남다른 호흡을 자신했다.

노정의는 “직접 대화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눈으로 대화를 해야했었다. 멀리서 지켜보는 장면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라며 “박진영 배우가 정말 잘 해주고, 편안하게 해줬다. 오랜만에 만난다고 하기엔, ‘드림하이2’에서도 마주친적이 없어서 나는 첫만남처럼 설렜다”라고 화답했다.

김태균 감독은 “정통적인 멜로 라인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연출하고 싶었다. 배우들의 눈빛과 호흡이 정말 중요했다”라며 “극 후반에는 미정 역시도 동진을 지켜본다. 그들의 마음이 직관적이지 않고 눈빛을 통해서 겹겹이 사랑의 감정을 쌓아간다. 시청자들이 기다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재혁은 이동진의 친구 ‘중혁’을 연기한다. 중혁은 무뚝뚝한 인상에 곁을 잘 내주지 않는 기질을 가진 강력계 형사로 유일한 친구 동진의 위험한 여정을 직감하면서 엄청난 비밀과 조우한다. 장희령이 연기하는 ‘은실’은 솔직하고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상처 입고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박미정에게 처음으로 언니이자 친구가 되어 준다.

배우들은 강풀 작가 세계관에 합류한 데 대해 ‘영광’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진영은 “웹툰 팬 입장에선 강풀 작가의 이야기가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고 있기에 그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이동진 캐릭터를 맡았을 때 싱크로율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노정의는 “강풀 작가 팬이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크다. 많은 사랑을 부탁하고 싶다”라고, 임재혁은 “영광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강풀 작가의 원작을 다 봤기 때문이다.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라고, 장희령은 “원작 팬이라 영광이었다. 웹툰 속 은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마녀’는 ‘체크인 한양’ 후속으로 오는 2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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