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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빠졌다’ 보고 듣는 재미 더해진 ‘폭싹 속았수다’

입력 2025-03-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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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제공 | 넷플릭스



전 세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색다른 볼거리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는 촬영 장소인 제주는 물론 미술과 배경음악까지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이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화면과 음악 등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한 것처럼 600억 원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남다른 볼거리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푸른 제주 바다와 애순과 애식이 첫 키스한 노란 유채꽃밭 등 아름다운 제주 풍광이 화면 가득히 펼쳐졌고, 그 뒤로 은은하게 깔리는 음악 등이 극적 몰입감을 높였다.

1960년대부터 2025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가 넘는 시대를 그리기 위해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을 거친 후 오픈 세트 및 VFX(그래픽 효과) 기술 등을 사용했다.

이는 드라마 속 장면 하나하나를 미학적으로 완성한 류성희 미술감독 손에서 탄생했다. 류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암살’ 등을 맡았다.



아름다운 화면을 돋보이게 하는데는 음악의 힘도 크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뿐만 아니라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남인수의 ‘감격시대’, 양희은의 ‘나도 몰래’, 김상희의 ‘대머리 총각’, 김정미의 ‘바람’, 정향의 ‘7일간의 부산항’, 김추자의 ‘소문났네’, 장덕의 ‘얘얘’, 서유석의 ‘선녀’ 등 시대를 초월하는 히트곡들이 줄줄이 흘러나온다.

유튜브 등에서는 ‘인생 드라마 플레이리스트’란 제목으로 드라마 공식 OST가 아닌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던 음악이 한데 묶여 공유되고 있다.

평소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와 ‘시그널’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박성일 음악 감독과 손잡고 서사를 품은 음악으로 당시 정서를 표현해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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