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통해 12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 시리즈로 추측되는 상황에 대해서 톰 크루즈는 말을 아끼면서, 자신의 다음 목표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했다.

8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1관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8’)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 그리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참석했다.

톰 크루즈는 12번째 내한 소감에 대해 “정말 어메이징하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이 영화를 가지고 한국을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 영화에만 5년을 쏟아 부었다.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4살짜리 꼬마였을 때 전 세계를 누비며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첫 번째 영화는 18살 때 찍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영화와 스토리텔링에 쏟아 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이걸 평생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자체가 나다. 정말 감사드린다. 매일 이게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매 시리즈마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톰 크루즈는 “더 잘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우리는 영화를 끝내고 나서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목표를 만들고 달성하고자 한다. 그 다음 목표가 있고 그 다음 레벨까지 가려고 한다. 액션, 스토리, 캐릭터를 그 전의 것들을 능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영화에서 비행기 날개에 오르는 액션도 직접 소화해낸 톰 크루즈는 “하는 것도 무서웠다. 쉽지 않았다”라고 운을 떼며 “감독님과 함께 항상 스토리를 같이 이야기한다. 그것도 어릴 때 꿈 중에 하나다. 어릴 때 비행기 날개에 터는 걸 상상했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농담을 하면서 ‘날개에 올라가볼래?’라고 했는데 그게 실현됐다. 근데 그렇게 하려면 수년이 결린다. 어떻게 하면 잘 될지 챙겨야한다. 아프리카도 방문하고, 신체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비행기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 집중해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수중 촬영에 대해 입을 열며 “가장 무서운 부분은 미지의 부분이었다. 기획을 하면서 촬영을 하는 순간까지 갔을 때, 공중씬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우리가 모르는 게 뭔지는 몰랐다. 그거 자체가 공포스러웠다. 톰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영화적이지만 효율적이진 않았다. 그래서 촬영 자체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톰 크루즈는 “125파운드의 잠수복 무게가 무거웠다”라며 “산소를 마시는데 마스크 안에서 공기가 갇혀있었다. 숨 쉬기 어려웠다. 카메라로 찍고 빨리 회복하고 다시 촬영 준비가 돼야했다. 감독님은 내가 안전한지 계속 확인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페그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에피소드를 묻자 “북극권에서 촬영하는 게 재밌었다. 쇄빙선에서 생활하고 바다 위에서 촬영했다. 밤에는 배 안에서 스낵을 먹으면서 포커게임을 했다. 사실 지구상에 인류가 살아서는 안 되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에 익사이팅 했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코가 괜찮았는지 확인해야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즐기길 원한다. 30년 동안 MI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다. 이 이상은 말씀 안 드리고 싶다. 근데 난 영화 만들기를 좋아한다.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선보이는 걸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매번 영화를 통해 위험한 경험을 즐기는 톰 크루즈는 “부담과 챌린지를 즐긴다. 개인 삶에서도 도전하고 그것을 스토리텔링에 적용한다. 문서보다도 실제로 해봐야한다. 미지에서 오는 부담을 내가 즐긴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공중씬을 찍을 때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생각보다 공중, 수중 모두 다 어려웠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 대해 책임을 진다. 나는 배우로서 책임을 지고, 이걸 하고 싶었고, 이걸 만들었던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었다. 물론 아주 극한의 도전을 했고, 불편한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아드레날린이 생성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성공을 거뒀는데, 여기서부터 어디로 갈 거냐는 질문을 했었다. 나는 ‘이제 막 워밍업 한 거다’라고 답했다. 나는 배운 것을 그 다음에 적용하겠다는 단계로 가겠다는 것뿐이다. 개인적인 목표도 많고 앞으로 만들 영화도 많다. 네버엔딩이다. 이게 나의 열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