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카 인스타그램
햄튼스에 바람이 불었지만, 제시카 스타일은 흔들림 없었다.
이 언니는 진짜 ‘시티 버즈’가 뭔지 아는 사람.
● 가죽은 무겁지만 분위기는 가볍게
누가 봐도 묵직한 브라운 레더 재킷. 근데 제시카가 입으니까 묵직한 게 아니라 그냥 간지. 안에는 니트 베스트에 화이트 슬리브리스 조합인데, 그냥 ‘햄튼스 온 뉴욕 언니’다.근데 여기서 다리 쭉 뻗고 데님 쇼츠 등장? 이건 반칙이지. 뭔가 챙긴 듯 안 챙긴 듯한 그 룩, 바로 그거다. 꾸민 건 분명한데, 또 “난 그냥 아무거나 입었어” 같은 표정. 고의적인 무심함, 그게 제시카 스타일이다.

● 발끝에 물든 건 햄튼스 핑크
스니커즈 브랜드는 오트리(AUTRY). 컬러는? 핑크. 그것도 화사하게 물든 로즈핑크. 여기에 베이지 크루 삭스를 쓱 올려 신었더니, 갑자기 미국 교정에서 인스타 찍는 기분.일반인이었으면 “저 컬러 감당 되냐?” 싶었겠지만, 제시카는 그냥 됨. 다들 따라 하려다 실패하고 다시 무채색으로 돌아가는 이유, 여기에 있다.

● 선글라스 하나면 햄튼스도 뉴욕 된다
마지막으로 블랙 슬림 선글라스를 톡 얹으니? 이제 완전 ‘뉴욕 패션 위크’ 가는 사람. 머리카락 휘날리며 걷는 것조차 무드 있고, 그 무드에 햄튼스 브리즈는 그냥 배경이 됐다.오늘도 제시카는 입었다. 꾸민 척 안 하면서 다 꾸민, 입스타그램 교과서 룩.
사실상, 꾸안꾸의 모범답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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