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자보이즈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케이(K)팝은 물론 한국 전통문화까지 매력적으로 녹여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로 인해 일부 중국 누리꾼의 질투 어린 반응이 이어지거나 영화에 등장하는 무대를 연상시키는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이 재조명되는 등 ‘인기 후폭풍’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케이팝 그룹이 세상을 지키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사흘 만 전 세계 92개국 영화 순위 5위 권, 30여 개국에선 정상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맞물려 기와집 등 건축 양식, 매듭과 문양, 민화, 한약 등 영화에 적극 차용된 한국 고유 문화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도 솟구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이 상당수 ‘중국 것’이란 황당 주장을 펼치고 나서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리뷰가 600여 건이나 올라온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전통 매듭과 한약재, 의복 등을 가리켜 “중국 문화를 표절한 것”이라 주장하며 “일본 기업 소니픽처스(제작사)가 한국인의 도둑질을 도왔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대다수 글로벌 시청자는 그러나 이런 억지 주장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무단 ‘도둑 시청’을 비난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무대는 2020년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통해 공개됐던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무대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 의상을 입고 경복궁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 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슈가 러시 라이드’, 스트레이키즈 ‘소리꾼’, 에이티즈 ‘원더랜드’, 빅스 ‘도원경’ 등 한복풍 의상을 입거나 원곡을 국악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무대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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