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N

사진제공ㅣtvN


배우 추영우가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상처로 얼룩진 청춘 ‘배견우’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추영우는 24일 방송된 ‘견우와 선녀’ 2회에서 또 한 번 죽을 운명에 직면한 배견우 역으로 등장해 깊은 감정 연기를 펼쳤다. 극 중 견우는 액운을 타고난 인물로 어릴 적부터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자라왔다. 그런 그에게 세상의 전부는 할머니 옥순(길해연 분)뿐이었다. 그러나 옥순마저 병세로 세상을 떠나고 견우는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벽을 세우기 시작한다.

사진제공ㅣtvN

사진제공ㅣtvN

전도유망한 양궁 유망주였던 견우는 예기치 않은 사고와 누명으로 모두의 시기와 비난에 휩싸인다. “미움도 자꾸 받다 보면 익숙해진다”는 독백은 그가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무심한 태도를 보이지만 사실은 외로움과 상처를 안고 있음을 드러낸다.

물귀신에 이어 불귀신까지 마주하게 된 견우는 불길 속에서도 살아남기보다 체념을 선택한다. 죽음을 직감한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성아(조이현 분)에게 “가. 오지 마”라며 차갑게 선을 긋는다. 하지만 이 또한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려는 본능적 선택이었다.

사진제공ㅣtvN

사진제공ㅣtvN

특히 할머니의 죽음을 확인한 뒤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추영우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극 중 견우는 “사람은 다 싫어”라며 스스로를 단절시키지만, 친구에게 냉정하게 상처를 주고는 이내 자신이 아파하는 모습으로 복잡한 내면을 드러낸다.

추영우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견우의 감정을 ‘고슴도추’처럼 표현해내며 때론 날카롭게, 때론 무너지는 모습으로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연이은 시련 앞에서 삶의 의지마저 꺾인 견우의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추영우가 출연하는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