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오마이걸도 너무 소중해, 연기와 잘 병행할 것” [DA:인터뷰②]

아린 “오마이걸도 너무 소중해, 연기와 잘 병행할 것” [DA:인터뷰②]

오마이걸 아린이 소속사 이적 이후에도 변함없는 그룹 활동을 약속했다.

아린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 6월 W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ATRP로 이적한 아린. ATRP는 WM엔터테인먼트에서 총괄 이사를 지낸 김진미 대표가 설립했다. 아린과의 전속계약은 두 회사 간에 신뢰와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각각 전속계약 종료와 체결 소식을 전할 당시 “오마이걸 멤버로서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에서의 기존 활동을 존중할 것(ATRP)”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룹 활동과 관련해 아린은 “작품 활동과 병행하다 보면 맞추기 어려운 부분들도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태까지도 최선을 다해 잘 병행해온 것처럼 최대한 맞출 수 있는 선에서 함께하고 싶다”며 “둘 다 너무 소중해서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멤버들과 각자 최선을 다하면서 오마이걸로 10년을 함께해왔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오마이걸을 생각하지 않고 하진 않을 것 같다. 서로 믿고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마이걸로 활동하면서도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했는데 덕분에 연기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스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앞으로도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미지가 굳혀지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로 보여주고 싶다. 느리고 더디더라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 또한 새로운 면을 이끌어낼 수 있게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며 “도전을 즐기는 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에도 잘 묻어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한계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아린은 “데뷔 초 아무것도 모르고 서툴고 느린 부분이 많았다. 10년 동안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과, 좋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10년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 정도로 행복하고 정신없이 보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10년도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 또 10년 후에 되돌아봤을 때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도전하고 경험하고 실패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다. ‘살인자o난감’ 꼬마비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25년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수상작으로도 주목받았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S라인’은 지난 25일 최종적으로 전편 공개됐다.

아린은 ‘S라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 ‘현흡’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흡’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다 자신의 능력이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자, 조금씩 세상과 마주하며 성장해나가는 인물이다. 기존의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과감히 내려놓고 숏컷과 거친 피부를 표현하며 몰라볼 정도로 다라진 아린. 외적인 도전뿐 아니라 불안과 호기심, 경계심이 교차하는 ‘현흡’을 절제된 눈빛과 말투로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AT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