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방시혁 4천 억 부정거래 의혹’ 하이브 세무조사

방시혁 의장. 사진제공｜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4000억 원 부정 거래 의혹을 받는 가운데,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29일 필드뉴스 최초 보도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조사4국 요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압수하는 현장 예치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국세청이 브리핑을 통해 ‘주식시장 교란 및 불공정 행위 탈세 혐의자 27개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이번 조사 대상에 하이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에 대한 세무조사는 2022년 6월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서울국세청 조사1국은 하이브를 상대로 정기세무조사를 진행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했다.

앞서 금감원 조사2국은 방 의장이 2019년 기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라고 속여 보유 지분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IPO 지정감사를 신청하는 등 상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팔게 했다는 것.

방 의장은 이 PEF와 투자 이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고 약 4000억 원을 정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 경찰은 지난 24일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