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그 욕심, 그게 제가 지금까지 연기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죠.”
배우 손예진이 지난 26년 간의 연기 생활을 꼼꼼이 돌이켰다. 데뷔부터 개봉을 앞둔 신작 ‘어쩔수가없다’까지 자신의 인생은 늘 연기와 작품으로 채워져 왔다고 털어놨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는 손예진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손예진은 이날 올해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게 된 것에 대해 “배우로서 이런 기회를 갖는 건 흔치 않다”며 감사한 마음을 가장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으니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신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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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먼저 만난손예진은 그때의 벅찼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데뷔 이후 해외 영화제 참석이 처음이었다. 첫 영화제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라는 사실이 정말 설레더라”며 “20대에 이런 자리에 왔다면 이렇게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인 상태에서 박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다 보니 그 의미가 훨씬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지에서 박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 그리고 우리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을 직접 느끼며 감격스러웠다. 한국 작품을 이렇게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것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이런 일이 내게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영 후 기립박수를 받으며 인사할 때는 그저 뭉클했다”며 당시의 진한 여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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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맞물려 그는 “그전까지는 주로 멜로 영화에서 울고, 아프고, 죽고, 가련한 여주인공을 연기해왔다. 그런데 ‘작업의 정석’은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게 해준, 제게 아주 특별한 매개체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제가 그런 코믹 연기를 할 거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어떻게 보면 엉뚱하고 기존의 모습을 완전히 깨는 역할이었는데, 그때는 그냥 ‘웃기자’는 생각 하나로 임했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지금은 세련된 코미디가 많지만, 당시에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많던 시기였다. 그 장르에 용기 있게 도전하면서 저 스스로도 한층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극장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울지 않고 웃어주셨을 때, 그 희열이 정말 컸다”며 관객과의 만남이 남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손예진의 인생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또 있다. 바로 결혼 전 남편 현빈과 함께 주연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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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또 ‘남편’ 현빈과의 평소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평소에 일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라며 “그런데 이번 저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시나리오만은 유일하게 남편에게 보여줬다. 사실 우리는 서로에게 들어온 시나리오를 보여주지 않는다. 특히 남편은 일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 편”이라며 “다만 저는 가끔 남편에게 대본을 맞춰달라고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예진은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지탱해온 힘에 대해 “내 안의 욕심, 그리고 열정과 정신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쓰러졌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스타일이다.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내가 이렇게 달려올 수 있었을까’ 싶다”라며 “사실 연기는 저에게 늘 고통스러웠다. 너무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결국 저를 지금까지 오게 만든 원동력 같다”며 진솔한 속내를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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