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日 아이돌의 ‘인생 롤모델’

방탄소년단(BTS) 뷔가 일본 보이그룹 멤버의 롤모델로 언급되며 일본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보그재팬은 최근 ‘aoen과의 Q&A. 7명의 유명 인사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다’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오엔(aoen)은 하이브가 오디션 프로그램 ‘응원-HIGH’를 통해 결성한 차세대 J-팝 보이그룹으로, 지난 6월 11일 정식 데뷔했다.

멤버 가쿠(GAKU)는 “요즘 열정을 쏟는 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패션과 댄스예요. 댄스가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패션을 좋아했고 영향을 받았어요. 요즘은 특히 스카프와 넥타이에 푹 빠져 있어요. 빈티지한 분위기가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당신의 패션 아이콘은 누구인가요”라는 물음에는 주저 없이 뷔를 꼽았다.

가쿠는 “방탄소년단의 뷔입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뷔를 동경해 왔어요. 당시 열여섯 살 정도였기 때문에 아무리 따라 해봐도 잘 안 어울리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지면 뷔처럼 옷을 입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뷔는 후배 아이돌들 사이에서 “뷔처럼 멋있고 중요한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롤모델이자 교과서 같은 존재다. 일본 Z세대가 뽑은 워너비 스타로 꼽히며,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도 뷔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가쿠 역시 뷔의 스타일을 소화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뷔의 일본 내 인기는 각종 랭킹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일본 인기 아이돌 랭킹 사이트 ‘네한’(NEHAN)에서는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234주 연속 남자 아이돌 1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배우 인기 랭킹 사이트 ‘비한’(BIHAN)에서는 ‘20대 한국 배우’ 부문에서 23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컬처 전문 플랫폼 ‘케이보드’(K-board)의 ‘K팝 아이돌 인기 랭킹’에서 200주 연속 1위, ‘한국 드라마 남자 배우 총선거’와 ‘꽃미남 선거’에서도 전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팝 전문 사이트 ‘케이팝 주스’(KPOP JUICE) 역시 전 기간 1위와 즐겨찾기 등록 부문 1위를 휩쓸며, 일본 내에서 ‘넘사벽’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