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문·황보라 소셜 캡처

백성문·황보라 소셜 캡처


배우 황보라가 부비동암 투병 끝에 별세한 고(故) 백성문 변호사를 추모했다.

황보라는 2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백성문 변호사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리며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LG트윈스 우승했어. 따뜻하게 덮어주고 와서 참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황보라가 LG트윈스 응원 타월과 응원봉을 고인의 묘소 위에 두고 온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보라는 내 친동생, 우리 집 막내딸이라고 항상 불러주던 오빠. 두 달 전 카톡이 마지막이었다”며 “우리 성문 오빠 잘 가요. 날이 너무 좋네. 또 올게요. 사랑해요, 아주 많이”라고 덧붙였다.

백성문 변호사는 10월 31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등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2019년 YTN 김선영 앵커와 결혼했다. 김 앵커는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를 이어갔지만 악성 종양의 확산을 막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꿈꾸며 버텼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보라는 생전 백 변호사와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왔다. 그는 김 앵커의 추모글에도 “언니의 야윈 모습에 아무 말도 못 했다. 전 오빠에게 읽을 수 없는 마지막 편지를 썼다”며 “가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고 남겨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