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이번엔 타짜다…‘모범택시3’ 판 뒤흔든 열연

사진제공｜SBS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이제훈이 ‘모범택시3’에서 부캐 ‘타짜도기’로 변신했다.

배우 이제훈이 SBS 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본캐 김도기와 부캐 ‘타짜도기’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로 극 전개를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훈이 출연하는 ‘모범택시3’는 김도기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실행력으로 ‘박민호 실종 살인사건’은 물론 배구 승부조작 사건까지 수면 위로 올리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6회 방송에서는 박동수(김기천)의 의뢰 사건을 본격적으로 추적하려는 도기가 새로운 부캐 ‘타짜도기’로 변신해 빌런들을 정면 도발하며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지난 방송에서는 15년 전 박민호(이도한) 사망 사건의 진상이 본격적으로 드러났고, 임동현(문수영)과 조성욱(신주환)의 수상한 연결고리가 밝혀지며 충격이 더해졌다. 김도기는 이들이 과거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고 직감했고, 무지개 운수팀은 조성욱이 배구부 감독이던 시절 CCTV 사각지대에 숨은 공범일 가능성을 주목했다.

도기의 첫 작전은 도박에 빠진 임동현에게 접근하는 것. 장례식장으로 위장된 도박장에 잠입한 도기는 위기를 재치 있게 넘기며 타짜로 변장해 판을 장악했고, 최주임(장혁진)과 함께 도박판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어 임동현의 움직임을 추적하던 도기는 헬스클럽 사장실에 5시간 동안 머무는 그의 행적을 보고 그 공간이 사건의 핵심임을 알아차렸다.

‘타짜도기’로 다시 접근한 도기는 승부욕을 교묘히 자극해 도박판을 키우며 결국 헬스장을 통째로 담보로 받아내는 데 성공했고, 사장실 내부에서 비밀 공간과 실시간 스포츠 배당률 모니터를 발견하며 승부조작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는 박민호 사건이 끝이 아니라 더 큰 범죄가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장대표(김의성)는 박동수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가해자 차량번호를 알아냈고, 극 말미 새로운 빌런의 존재가 드러나며 이야기의 매듭이 또 한 번 뒤집혔다.
이제훈은 이번 회차에서 냉정한 분석력과 전략적 추리, 그리고 부캐 ‘타짜도기’ 특유의 능청스러운 행동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압도적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상대의 심리를 흔드는 디테일한 내면 연기부터 한순간 분위기를 장악하는 액션까지 완급 조절이 정확했고, 특히 헬스장 비밀 공간에서 진실을 목격하는 장면에서는 눈빛만으로도 폭발적인 감정을 전달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모범택시3’는 방송 초반부터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며 시리즈의 역사를 다시 쓰는 중이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