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통쾌한 ‘악인 처단’으로 대리 만족을 안긴 SBS 드라마 ‘모범택시’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촬영지까지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즌3가 방송되는 가운데 “이번엔 어디서 찍었을까”, “그 장면 배경은 어디냐”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로케이션에 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진 분위기다.

실제로 시즌1·2 방송 이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Taxi Driver(모범택시) 촬영지 코스’를 공개할 정도로 촬영지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드라마가 흥행하면 명장면만 화제가 되는 게 아니다. “무지개 운수는 진짜 있는 회사야?”, “삼흥도는 실제로 어디야?” 같은 질문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올라오며 촬영지까지 주목받는다. ‘모범택시’가 세트 느낌을 최소화하고 실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복수극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모범택시

무지개 운수의 ‘본거지’로 등장한 장소는 서울 중랑구에 있는 실제 택시회사 문화교통이다. 드라마에서는 복수 전문 회사의 외관으로 활용되며 “어딘가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무지개 운수”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문화교통 본사는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도 같은 장소와 세트로 촬영을 이어가며 ‘무지개 운수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인증샷 포인트로도 종종 언급된다.

촬영지는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넓게 뻗어 있다. 서울 월드컵대교,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경기 구리 암사대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각기 다른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화면 톤을 바꾸며 “여기 어디냐”는 반응을 유발했고, 드라마의 스케일을 키우는 데도 힘을 보탰다.

섬을 통째로 무대로 삼아 화제를 모은 ‘삼흥도’ 분량 역시 촬영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에피소드로 꼽힌다. 드라마 속 삼흥도는 실제로 전남 신안 자은도에서 촬영됐다. 섬이 주는 고립감과 거친 풍경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삼흥도=자은도’라는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