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연기자 정시현이 화재사고 피해를 고백했다.

정시현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화재사고 경험을 쇼츠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이야기할지 말지 고민되지만 마음먹은 만큼 시원하게 이야기해보겠다”며 “화재사고로 몸에 큰 흉터가 두 군데 있고 팔에 흉터가 있다. 내 눈 앞에서 집이 활활 타는 경험을 한 적 있다. 정말 죽다 살아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2011년 12월 31일에서 2012년 1월 1일로 넘어가던 밤, 자취방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침구들과 함께 잠들었다는 정시현. 그는 “치킨과 피자를 먹고 늦게 잠들었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가 잠깐 일어나보라고, 집에 불이 난 것 같다고 하더라.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고 연기도 많아서 꿈 같았다”고 회상했다.

정시현은 “숨도 안 쉬어지고 꺽꺽 댔다. 방문을 열고 나왔더니 불이 확 번졌다. 뒤늦게 깨닫고 패닉이 왔다. 창문을 열었는데 방범창이 설치돼 있어서 못 나가겠더라. 그때 바람이 불면서 불이 엄청 번졌다. 시커먼 연기가 나면서 숨을 제대로 못 쉬었다. 에어컨은 플라스틱이 녹아서 뚝뚝 떨어지는 이미지가 기억난다.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서 문을 좀 열어달라고 했다. 비밀번호가 8자리라 열지 못했는데 오히려 다행이었다. 정문이 열렸으면 불길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현은 당시 자신을 도와준 남성들과 주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도 공개했다. 구조를 도왔던 남성은 당시 정시현에 대해 불길로 머리카락이 녹아 있었고, 가스를 과다 흡입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1.5층에서 기어 나오다 추락했음에도 가스를 과다 흡입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도 덧붙였다.

정시현은 향후 공개될 영상을 통해 화재 사고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1991년생인 정시현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전향,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대표님의 파트너’ ‘조상신과 시댁을 묵사발 냈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공개된 숏폼 드라마 ‘두 번째 삶, 다시 사랑’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