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1998년 발생한 ‘노원 부녀자 강간 살인 사건’의 전말이 ‘스모킹 건’에서 공개된다.

오는 3월 31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한 초등학생의 외침으로 시작된 참혹한 사건과, 18년 만에 드러난 진실을 집중 조명한다.

1998년 10월 27일 오후 3시, 한 초등학생이 “엄마가 이상하다”며 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사건이 시작됐다. 아이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이웃은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고,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곧바로 수사가 진행됐고, 경찰은 피해자의 카드를 사용한 용의자를 특정했지만, 공개수배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는 수차례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결국 사건은 2000년 미제로 남게 됐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는 최초 목격자인 피해자의 어린 딸을 조사하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수사를 이어온 끝에, 2016년 다시 사건이 재조명되며 수사가 재개됐다.

수사팀은 약 8천 명에 달하는 용의자를 추적하며 범인의 실체에 다가갔다. 이를 지켜본 안현모는 “18년 동안 범인을 잊지 않고 추적한 집념이 놀랍다”고 밝혔고, 이지혜 역시 “한 가정을 이렇게 철저히 짓밟아놓고 범인은 어떻게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피해자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사건을 직접 담당했던 김응희 전 서울청 광역수사대 팀장이 출연해 수사 과정을 상세히 전한다. 또한 임시근 전 국과수 연구관은 결정적 단서가 된 DNA 분석 과정을 설명하며 사건 해결의 핵심을 짚는다.

18년 만에 밝혀진 범행의 전말과 집요한 추적의 기록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편 ‘스모킹 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범죄의 전말과 수사 과정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노원 부녀자 강간 살인 사건’ 편은 3월 31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