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가 9일 서울경마공원(과천시 소재)에서 마분을 친환경 비료로 가공·판매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형 법인인 ‘KRA 함께하는 에코 그린 팜’ 발족식을 개최했다.
마분은 예로부터 덜 소화된 풀과 함께 양분이 들어있어 다양한 약재로 쓰였다. 심지어 마통차라 하여 차로 끓여 먹을 정도로 자연친화적인 재료이다.
특히 경주마는 사료에 영양제, 홍삼 가루, 마늘 가루, 종합비타민제를 첨가한 먹이를 끼니마다 먹고, 기호식으로 당근이나 알파파 건초를 주기 때문에 마분에 질소, 인산, 칼륨 등 유기질 성분이 들어있다. 통풍이 뛰어나 미생물 함유량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에코그린팜은 말똥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판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학교 등에는 식물관찰키트, 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체험 농장, 기숙형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센터를 세워 도시 농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말똥 텃밭지도사를 양성하고 취약계층에 친환경 텃밭도 보급한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발족식에서 “앞으로 에코그린팜을 통해 마분자원을 활용하여 양질의 유기농비료를 생산하고 도시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자연친화적인 도시문화를 조성하며 연간 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