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페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굴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08억원)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에 세트 스코어 0-2(3-6, 6<4>-7)로 졌다.
첫 세트를 3-6으로 내준 페굴라는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가는 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 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51분이 소요됐다.
페굴라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에서 시비옹테크에 진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1위의 벽을 넘지 못 했다. 이번에 4강에 올랐다면 그랜드슬램 개인 최고 성적을 쓸 수 있었다.
페굴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킴 페굴라)를 둔 한국계다. 페굴라의 부모인 테리-킴 페굴라 부부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지난해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순자산이 70억 달러(약 9조6000억 원)에 이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집계 전 세계 자산 순위 349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다. 페굴라는 억만장자 부모를 둔 이른바 ‘금수저’인 셈이다.
2009년 프로 데뷔한 페굴라는 이번 대회 참가 미국 여자 선수 중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이 가장 높다. 그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에 출전해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