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카자흐스탄 입성…시즌 첫 대회에서 2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3-02-09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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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시즌 첫 대회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체코 등지에서 해외전지훈련을 진행해온 그는 8일 아스타나에 입성해 11일 힘찬 도약에 나선다.

우상혁에게 올해는 2024파리올림픽의 전초전이자,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이 잇달아 열리는 중요한 시기다. 이번 대회에 걸린 것은 크지 않지만 ‘평균’과 ‘시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매번 우상혁은 ‘평균’을 강조해왔다. 개인기록이자 한국기록인 2m36을 넘어 2m40의 벽을 깨기 위해선 2m30을 어떤 환경에서든 꾸준히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3년간 그의 시즌별 국제대회 최고 성적은 2m30~2m35~2m36, 평균 성적은 2m26~2m27~2m30으로 점점 상승해왔다.

자연스레 이번 대회에서도 최소 2m20 이상의 기록을 낸다면 호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작’이라는 두 번째 토끼다. 최근 3년간 우상혁의 시즌 첫 국제대회 성적은 2m24~2m26~2m23이었다. 지난해 첫 대회였던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육상대회에선 2m23에 그쳤지만, 불과 1주일 뒤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육상대회에선 2m36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첫 대회에서 납득할 만한 성적을 거두면 시즌 내내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우상혁은 승승장구하던 중 8월 스위스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최하위(2m15)에 그치며 파이널대회 출전 불발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장 내 도약 공간이 짧아 변수 대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발목 부상까지 겹쳤다.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그로선 올해 변수 대처와 건강이 최대 과제다.

우상혁은 11일 오후 2시50분(한국시간) 예선에 나서며, 예선 통과 시 12일 오후 8시30분 결선에 출전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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