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아(본명 김재원·34)가 결혼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2003년 11월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동갑내기 최모 씨와 결혼했던 리아는 3월 초 서울가정법원에 합의이혼서를 제출했으며, 13일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리아의 한 측근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로 말다툼이나 갈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소홀했던 것이 미안해서”라고 이혼사유를 밝혔다.
이 측근에 따르면 리아는 가수활동을 하느라 최씨에게 내조에 충실할 수 없었고, 가족의 내조가 절실한 공군조종사인 남편도 리아가 마음 편히 가수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수 없는 환경이어서 서로에게 미안해하다 결국 합의 이혼에 이르게 됐다.
리아는 결혼 후 남편을 따라 경남 사천에서 4년간 생활했으며, 경기 수원에서도 생활했지만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어렵게 음반활동을 해왔다.
리아는 현재 서울 친정에서 심경을 정리하고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께 새 음반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1집 ‘개성’으로 데뷔한 리아는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으로 ‘고정관념’ ‘눈물’ 등을 히트시키며 여성 로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월 6집 ‘힘을 냅시다’로 활동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