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평직원 208명 “이수만 SM 버리고 도망쳐…하이브 적대적 M&A 중단하라” [전문]

입력 2023-02-17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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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평직원 208명 “이수만 SM 버리고 도망쳐…하이브 적대적 M&A 중단하라” [전문]

SM엔터테인먼트 유닛장 이하 재직자 208명이 ‘SM 평직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SM 평직원 협의체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직원에게 “불법, 탈세 이수만과 함께하는 하이브, SM에 대한 적대적 M&A 중단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을 통해 공개된 성명문에는 ▲SM 문화의 하이브 자본 편입 거부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SM 3.0 계획에 대한 지지 ▲SM 팬, 아티스트에 대한 강력한 보호 요청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 시 저항 예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하이브가 이수만 前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SM 이사회 후보를 제안하고 이성수 대표가 이수만의 역외탈세, 부동산 사업권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SM 평직원들은 현 SM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서며 “이수만이 SM과 핑크블러드(SM 팬의 별칭)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우리는 서울숲에 남아 SM과 핑크블러드를 지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명문에 참여 의사를 밝힌 평직원 208명은 SM엔터테인먼트 전체 평직원의 절반에 달한다. 이들은 “그동안 이수만 前 총괄 프로듀서의 사익 편취에 이용당했던 평직원들이 더 나은 SM을 만들기 위해 직접 마음을 모았다”며 “팬, 주주, 투자자에게 우리가 처한 제대로 된 상황을 알려야 SM 고유의 문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 평직원 협의체 성명문 전문]

이수만 前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SM 구성원들은 이수만 前 총괄 프로듀서의 사익 편취와 탈세 등의 불법 행위에 철저히 이용되어 왔다. SM 3.0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다시 하이브의 불법과 편법에 이용당할 수 없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평직원 208명은 이수만 前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의 불법적 결탁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아래 내용을 성명문으로 발표한다.

1. 우리는 KPOP의 문화적 다양성과 SM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나간다. SM의 문화는 하이브의 자본에 종속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

2. 우리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반성과 SM 3.0 멀티프로듀싱 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리의 팬과 아티스트가 피해 입지 않도록 더 강력한 보호를 요구한다.

3. 우리는 하이브의 적대적 M&A와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SM을 점령하려 하는 하이브에 저항할 것이다.

“이수만은 SM과 Pink Blood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우리는 서울숲에 남아 SM과 Pink Blood를 지킬 것이다.”

2023년 2월 17일

SM엔터테인먼트 평직원 협의체 일동
(유닛장 이하 평직원 208명)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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