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 ‘고막메이트3’ PD “진중한 딘딘→대기만성 정세운 고마워” (인터뷰 종합)

입력 2021-03-02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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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예능 ‘고막메이트’가 시즌3로 돌아왔다.

2019년 10월부터 함께해 3년차를 맞은 ‘고막메이트’는 시청자의 사연을 들어주고 노래로 위로를 전하는, ‘믿듣믿얘(믿고 듣고 믿고 얘기하는)’ 뮤직 토크 콘텐츠. SBS모비딕과 KT Seezn(시즌)이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즌1부터 작사가 김이나, 딘딘,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정세운이 변함없이 든든하게 MC를 맡고 있다.

제작진도, 4MC도 그대로지만 ‘고막메이트’는 이번 시즌3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 ‘고막메이트’의 옥성아 PD가 동아닷컴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3의 변화와 관전 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Q. ‘고막메이트’가 드디어 시즌3로 돌아왔네요.

A. 팬들이 돌아오기를 염원해주신 덕분이죠. 네 명의 고정 MC들과 시즌3로 변함없이 함께하게 됐어요. 올해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힐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Q. 워낙 급변하는 시대잖아요. 그럼에도 4MC 멤버 그대로 시즌3까지 함께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네요.

A. MC를 바꿀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어요. 네 분의 케미가 좋고 실제로도 친해요. 사석에서도 많이 만나고 음악적으로도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은 ‘진짜’가 아니면 사랑받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네 분의 케미는 ‘진짜’예요. 단순히 프로그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네 분 덕분에 프로그램도 장수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약 3년을 함께하면서 발견한 MC들의 새로운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정세운 씨는 최근에 요리를 시작했어요(TMI). 굉장히 수준급인데 케이크도 잘 만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하하. 정세운 씨는 대기만성형인 것 같아요. 자기 음악에 대한 중심도 확고하고 욕심도 있어요. 최근에 일렉 기타도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묵직하게 갈 것 같아요.

사실 가수가 다른 가수의 음악을 편곡해서 부르는 게 쉽지 않잖아요. 자기 색깔로 편곡해서 보여주는 게 참 어려운데 정세운 씨가 ‘고막메이트’에서 진정성 있는 노래를 불러줘서 감사해요. 트와이스 댄스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영상도, 아이유의 노래 ‘블루밍’을 선보인 영상도 많이 화제가 됐어요.


Q. MC들의 솔직한 멘트도 많이 회자되더라고요. 19금 소재에서도요.

A. MC들이 사연에 대해 ‘진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고막메이트’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경험담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주시는데 서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19금 이야기도 자유롭게 해주시잖아요. 촬영 이후 걱정된다든지 편집을 해달라는 요청도 없었어요. 제작진과 믿음으로 진행하고 있고 네 MC들 모두 프로그램에 진심이기 때문에 저도 진심으로 할 수밖에 없어요.


Q. 특히 딘딘이 급부상하고 있더라고요. 여타 예능의 장난꾸러기 이미지와 달리 ‘고막메이트’에서 진중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A. 실제로 보면 정말 진중하고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면모가 있어요.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에 묵직한 진심이 있죠. 그래서 딘딘의 진정성을 시청자들이 더 알아봐주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고막메이트’를 통해 딘딘의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뻐요.



Q. 김이나 씨의 존재감도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멘트에서 깊이감이 느껴진 달까요.

A. 김이나 씨는 언어의 마술사예요. 굉장히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요. 본업이 연예인이 아니다 보니 연예인들보다는 좀 더 비연예인의 입장으로 보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야기해줄지 에너지를 쏟아 깊이 고민하고 이야기하곤 해요. 김이나 씨의 사연에 대한 고민의 시간과 깊이에 제작진 입장에서 감사하죠.


Q. 프로그램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사연도 더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사연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연애나 사랑뿐 아니라 직업, 인간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해요. 특히 올해는 더욱 폭넓어질 예정이에요. 코로나19 이후 고민의 폭도 시대의 흐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잖아요. 다양해진 고민만큼 모시는 분들도 다양해질 거예요. 앞선 시즌에서는 게스트가 가수 위주였지만 시즌3에는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할 계획이에요.


Q. 앞서 MC들이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아이유와 태연을 꼽았는데 성사될까요.

A. 올해 꼭 모시고 싶어요. 꼭 나와 주시리라 믿어요. 게스트의 폭이 넓어졌으니 배우나 감독 등 조금 다르게 이야기해주실 분들도 다양하게 많이 나와 주실 예정이에요.



Q. ‘고막메이트’가 꿈꾸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꾸준하게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콘텐츠 커뮤니티의 세계관을 확장해서 김이나 씨가 작사하고 세 분이 가창한 노래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어요. ‘고막메이트’ 콘서트도 꿈꾸고 있고요. 야외에서 막둥이(시청자 애칭)들과 만나는 상상만 해도 좋잖아요. 시도 직전까지도 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접었어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시청자들과 꼭 대면하고 싶어요. 버스킹도 좋고 페스티벌 컬래버도 좋고요. 직접 만날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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