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김우빈 “실망 안 하려 기대 안 했는데…비영어 부문 1위 감사” (종합①)[DA:인터뷰]

입력 2023-05-17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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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김우빈 “실망 안 하려 기대 안 했는데…비영어 부문 1위 감사” (종합①)[DA:인터뷰]

배우 김우빈이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우빈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인터뷰에서 “나는 내 것을 한 것 밖에 없는데 시장이 넓어져서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우빈이 출연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마스터’를 함께했던 조의석 감독과 재회한 김우빈. 그는 ‘택배기사’에 출연한 이유로 “여러 가지 있지만 먼저 조의석 감독님과 다시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감독님이 ‘믿어 달라’고 하더라. 이전에 작품 할 때의 기억과 합이 너무 좋았어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이었다”면서 “그 당시에만 해도 모두 다 마스크를 쓰던 때여서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고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리고 캐릭터가 각각 다 살아있음을 느꼈다. 5-8이 궁금해져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계+인’에서 SF 장르를 경험한 경험이 있었지만 어려운 건 여전했다고. 그는 “‘외계+인’에서 무려 13개월 동안 하늘을 날고 빔을 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눈으로 직접 보면서 호흡하는 것과 상상하면서 하는 것은 차이가 있으니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우빈은 ‘택배기사’에서 산소를 공급하며 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천명그룹에 속한 택배기사로 낮에는 생존을 위한 산소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에는 세상의 질서를 바꾸려는 기사(Knight) 5-8을 열연했다.

김우빈은 “1년 반을 못 쉬고 작품을 하다가 이어서 바로 ‘택배기사’를 촬영해야 했다. 조금 걱정을 했는데 너무나 체력이 좋아져서 다행히 즐겁게 촬영했다. 스태프들도 많이 도와줬다. 힘들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해주셔서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액션의 공을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김우빈은 “‘마스터’에서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설프게 쳐도 잘 받아주면 살 수 있지 않나. 워낙 형들이 잘 받아줘서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포인트로 “과거 5-8의 액션이 현재의 액션과는 달랐으면 했다. 현재에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가다듬어져있고 절제돼 있다면 과거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투박하고 거칠고 날 것 같지만 그 상황과 세상에 대한 분노가 잘 담겨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설명했다.

설정상 마스크를 쓰고 연기하느라 더 힘들었다고. 김우빈은 “대사 전달에 방해가 되니까 후시녹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마스크에 기능이 없어서 호흡하기 더 어려웠다. 날이 추우면 습기가 고여서 기울이면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다. 상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더라. 액션을 할 때 마스크가 움직이니까 얼굴에 접착제를 바르고 마스크를 붙인 채 연기했다. 뗄 때 좀 아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택배기사’는 지난 12일 공개돼 3일 만에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김우빈은 “기대를 많이 안 해야 실망이 적으니까 기대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리자는 게 내 목표였다.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놀랐다. 배우들도 너무 좋아하고 참 감사하게 순간순간 보내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반응도 있다. 관련 질문에 김우빈은 “그 어떤 작품이라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다들 좋다고 해도 내가 싫은 작품이 있다. 과정을 행복하게 했고 많이 봐주시고 함께 즐겁게 호흡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보완해서 나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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