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허명행 감독 “마동석, 드웨인 존스 능가하는 액션스타” [인터뷰]

입력 2024-02-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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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주역인 배우 마동석(왼쪽)과 허명행 감독은 “해외 반응이 뜨거워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주역인 배우 마동석(왼쪽)과 허명행 감독은 “해외 반응이 뜨거워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황야’ 두 주역 마동석 & 허명행 감독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마동석(52)과 허명행(45) 감독의 20년 우정의 합작품이다. 마동석의 스턴트 대역 전담이자 ‘범죄도시’ 시리즈 등 마동석 주연작 대부분의 무술을 담당했던 허명행 무술감독이 마동석 주연은 물론 기획과 각색까지 맡은 ‘황야’를 통해 연출자로 데뷔한 건 자연스럽고도 운명 같은 일이었다. 황폐해진 세상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누적 시청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까지 끌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의 결과물에 쏟아지는 뜨거운 반응이 기쁘면서도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명행 감독 “마동석표 고수위 액션, 기대해도 좋아”

한국영화 액션의 기틀을 닦고 성장을 주도해오던 허 감독의 연출 데뷔는 갑작스러운 도전이 아니다. 오랫동안 그가 속해있던 서울액션스쿨을 제작사로 키우기 위해 스승인 정두홍 감독과 함께 관련 일들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었다.

“서울액션스쿨이 한국영화의 성장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곳이길 바랐고 10 년간 여러 무술 감독님, 연출자들과 함께 소재를 개발하고 시나리오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었어요. 이전에도 연출 제의가 들어왔는데 스스로 연출 역량이 될까 싶어서 미뤄뒀었죠. 그러다 (마)동석이 형에게 (연출)제안을 받게 됐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어요.”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목표는 익숙한 액션스타 마동석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그간 마동석이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파워풀한 액션을 하면서도 유연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 동석이 형만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캐릭터를 글로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동석이 형이 지금껏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수준의 수위 높은 액션을 선보인 적은 거의 없잖아요. 이번 영화에서는 잔혹할 수도 있는 형의 청불 액션까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죠.”

지난 20년간 수많은 톱 배우의 무술과 스턴트를 담당해 온 허 감독에게 마동석은 다른 누구와 비교 할 수 없는 가장 독보적인 배우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인 “드웨인 존슨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액션 잘하는 배우들은 우리나라에도 참 많지만 동석이 형은 달라요. 키 크고 훤칠하고 몸매 잘 빠진 배우들이 액션하는 것도 많이 봤어요. 그들 각자가 선보이는 액션이 뭐가 그렇게 크게 다를까요? 하지만 동석이 형은 모든 게 다르잖아요. 우리나라에 마동석을 대체할 수 있는 액션배우는 없어요. 제가 배우로 전향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하하하!”

마동석의 유연한 성격을 닮되 체형만큼은 닮고 싶지 않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의 차기작은 5월 개봉하는 ‘범죄도시4’다. 이전 시리즈들의 무술을 담당해 왔던 그는 이번에도 마동석의 제안으로 연출까지 맡게 됐다. 영화는 시리즈 최초로 15일 개막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벌써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허 감독은 “국제영화제 초대 받은 건 기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덤덤히 말했다.

앞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2편과 3편에 이어 또다시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기대감도 쏠리고 있다. 그는 “흥행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큰 기대 하지 말아 달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존 시리즈에 없던 새로운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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