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월드’ 진건우 “김강우 동생 역 영광…멋있는 형님” [인터뷰]

입력 2024-04-24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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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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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건우(김진규·28)가 “시청자에 이름 대신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원더풀월드’에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신경외과 전공의 강태호 역으로 등장했다. 극중 방송사 보도국장인 김강우의 동생 역으로, 햇살 같은 매력을 뽐내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아들의 사망사건을 파헤치는 전 심리학교수 김남주의 시동생으로서 그와 악연으로 엮인 권선율 역의 차은우와 연결고리로 활약하기도 했다.

진건우는 드라마를 준비하기에 앞서 지난해 지금의 이름으로 활동명을 바꾸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데뷔한 이후 줄곧 ‘지건우’로 활동했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 본명에 들어간 ‘보배 진(珍)’을 붙여 새로운 예명을 만들었다.

6년이나 쓴 이름을 바꾸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는 “나보다는 캐릭터로서 시청자에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결단을 내렸다. 내가 꿈꾸는 ‘진짜 멋진 배우’의 모습”이라며 웃었다.

사진제공|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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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는 가운데 더 잘해야겠단 각오가 커져요. 이제는 ‘열심히’만 하면 안 되겠단 마음이에요. 이전에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젠 꿈이 더 커졌다고 할까요? ‘원더풀월드’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어요. 자체 신기록이죠. 그러다보니 더 많은 곳에 얼굴을 내밀고,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욱 들었어요.”


Q.주변 반응은 어땠나.

“어머니께서 하루에 두 번이나 전화하실 정도로 가장 좋아해요. 제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 친구들 앞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대요. 저는 기억도 안 나는데, 어머니께서 그 분들을 최근에 만나서 ‘아들이 어릴 적에 했던 말처럼 진짜 배우가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새삼 기억이 안 나던 시절부터 배우를 꿈꿨다는 게 신기했어요.”


Q.김남주와 호흡은 어땠나.

“김남주 선배에 대한 기대를 항상 마음에 품고 현장으로 갔어요. 화면 속 연기를 실제로 보면 또 다른 느낌이라 정말 놀라요. 그러다 방송을 보고 ‘와, 이게 이렇게 표현 되는구나’하면서 한 번 더 놀랐죠. 주인공을 맡는 배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쉽게 가질 수 없는, 세상이 주는 자리라는 점을 실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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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친형 역의 김강우와도 함께 연기했는데.

“정말 멋있어요. 실제 사촌형과도 이미지가 상당히 비슷해서 혼자 친숙함을 느꼈죠. 말이 많은 편은 아니신데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별말 없으시다 불쑥 따뜻한 차 한 잔을 제 앞으로 슥 내밀어주는 분이에요. 그런 김강우 선배를 제가 쫓아다녔어요. 저도 별말 없이 근처를 맴돌면서 선배의 행동이나 연기를 관찰했죠. 그러면 가끔 연기 조언도 주시면서 혼자 깨우치게끔 도와주셨어요. 차마 실제로 불러본 적이 없는 ‘강우 형’을 마음속으로는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몰라요. 하하!”


Q. 집안의 막내이자 의사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어땠나.

“의사 캐릭터이지만 가족 관계에 더욱 중점을 둬서 전문적인 의사용어를 쓰지는 않았어요. 그런 만큼 막내 캐릭터로서 항상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제작진의 주문이 있었어요. 원래 성격도 해맑고, 친한 사람들 앞에는 꾸밈없이 밝아지는 스타일이거든요. 기분 좋은 일이 어디 없을까 하며 이리저리 뛰어놀던 어릴 적의 긍정적인 모습을 끄집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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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기는 언제부터 구체적으로 꿈꿨나.

“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작게 여는 연극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모두 아는 분들이 관객으로 앉아 있어서 마음 편히 연기했죠. 그 경험으로 인해서 연극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렇게 배우로 진로를 잡고 서울예대 연기과에 진학해 지금은 휴학 중이에요. 생각했던 것보다 연기는 훨씬 더 어렵지만, 계속해서 좋아지는 것 같아요. 연기의 모든 것이 다 재미있어요.”


Q. 지난해와 올해는 쉴 틈 없이 달렸다.

“지난해 SBS ‘꽃선비 열애사’와 MBC ‘연인’에 출연하고, 올해 1월 종영한 tvN ‘마에스트라’와 ‘원더풀월드’를 쉬지 않고 내놨어요. 지난해에는 공교롭게도 사극으로 한 해츨 가득 채웠어요. 지방 촬영이 많은 사극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을 불태워서 뿌듯해요.”


Q.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8년 정도 태권도를 하고, 특기도 무용이라서 몸 쓰는 액션은 자신 있어요. 언젠가는 코미디도 꼭 하고 싶어요. 웃음을 주는 일이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액션스타 청룽(성룡)처럼 코믹한 매력으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액션을 펼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매력적인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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