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속 마블 히어로들, 국산 게임 총출동

입력 2012-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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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디즈니, 한국 게임사에 러브콜

마블사-스마일게이트 캐릭터 라이선싱
AOS게임 ‘PK 프로젝트’ 2014년에 공개

월트 디즈니도 지피스튜디오 등과 제휴
디즈니 캐릭터게임 ‘지피레이싱’ 개발중

국산 PC온라인 게임에서 앞으로는 스파이더맨, 미키 마우스와 같은 친숙한 만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PC온라인 게임이 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유명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디즈니, 마블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게임 개발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한국 PC온라인 게임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가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롭 스테픈스 마블 부사장 겸 최고 재무책임자(CFO·왼쪽)와 존 H. 지 스마일게이트 부사장.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롭 스테픈스 마블 부사장 겸 최고 재무책임자(CFO·왼쪽)와 존 H. 지 스마일게이트 부사장.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 등장 게임, 2014년이면 나온다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등의 인기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마블사는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캐릭터 라이선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4년에 마블사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공성대전액션(AOS)게임 ‘PK 프로젝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캐릭터 산업에서 오랫동안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월트 디즈니도 한국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고 있는 디즈니인터렉티브는 8월 한국의 지피스튜디오, 와이제이엠 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등장하는 인기 IP를 게임에 활용하는 개발 계약을 맺었다.

지피스튜디오는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레이싱 게임 ‘지피 레이싱’을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얼마전 1차 테스트를 마쳤다.

한국 서비스는 CJ E&M 넷마블이 맡았으며, 디즈니인터렉티브는 북미와 유럽에 배급을 맡았다. 게임의 전세계 판권은 넷마블과 와이제이엠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보유한다.


● 디즈니·픽사 캐릭터 등장 레이싱 게임, 전 세계 서비스

특히 최근 글로벌 IP 보유사와 국내 게임 개발사의 제휴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포괄적인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가 해외 IP 보유사와 맺는 제휴는 대부분 국내 시장에 국한하거나 아니면 시기나 게임 종류를 제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비스 범위가 아시아나 세계 전역이고, 계약 방식도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제휴가 많다. 디즈니인터렉티브와 지피스튜디오 등이 맺은 제휴 계약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인기 캐릭터들을 이용할 수 있고 완성된 게임은 한국 시장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서비스한다.

스마일게이트도 마블사와 손잡고 개발하는 ‘PK 프로젝트’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또 이번 캐릭터 라이선싱을 시작으로 마블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향후 게임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 협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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