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석 10년만에 타이틀 도전

현재 평균득점 선두를 달려 왕중왕전 출전이 유력한 주은석 선수. 출전할 겨우 2013년 문화일보배 우승 이후 10년 만의 타이틀 도전이다.

21,22일 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

조성인·김완석·김민천·손지영도 우승 후보

경정의 올 시즌 상반기 최고 이벤트 ‘2023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이 25회차인 21일과 22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다.

올해 1회차부터 8일 23회차까지의 평균득점 성적 상위 12명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1일차에 열리는 두 차례 특선경주 예선전에서 1∼3위 선수들이 2일차 결승에 진출한다. 현재 평균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은석을 비롯해 조성인, 김완석, 김민천, 손지영, 김응선, 김효년, 서휘, 이승일, 박원규, 한종석, 이재학 등이 출전이 유력하다. 하지만 경정의 대표 강자인 심상철과 김종민은 이번에 출발위반으로 출전 자격을 상실했다.

주은석은 2013년 문화일보배 우승 이후 10년 만의 타이틀 도전이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와 강점인 인빠지기를 앞세워 배정이 예상되는 1코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성인 역시 4월 스포츠월드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경주에서 여러 번 입상한 김완석과 김민천, 5월의 여왕으로 불리는 손지영, 그리고 지난해 쿠리하라배 2위인 김응선도 우승을 노려볼만한 후보들이다. 특히 올 시즌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효년은 이번 왕중왕전의 요주의 인물로 손꼽힌다. 그동안 스타트를 앞세운 휘감기 일변도 전술을 고집해 강자가 많은 대상경주에서는 고전했으나 최근에는 탄력적으로 전술을 구사하며 성적이 급상승했다.

이밖에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서휘와 입상 기록이 없는 14기 신인왕 박원규 그리고 한종석 등이 입상권에 올라설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안쪽(인코스)의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당회차 모터 배정과 타 선수 컨디션에 따라 기회가 올 수 있어 최종적인 경기력을 체크해봐야 한다.

이번 왕중왕전은 1위 1500만 원, 2위 1000만 원, 3위 7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이번 왕중왕전은 타이틀 획득을 통해 본인이 경정 최강자라는 것을 동료들이나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인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선과 결승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