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대상경주 시상식을 마친 뒤 위너스맨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그리고 5세인 올해 대통령배를 제패해 G1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 5억5000만 원을 
더한 총수득상금 43억1000만 원으로 종전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 원을 넘어 최다수득상금 기록도 세웠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대통령배 대상경주 시상식을 마친 뒤 위너스맨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그리고 5세인 올해 대통령배를 제패해 G1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 5억5000만 원을 더한 총수득상금 43억1000만 원으로 종전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 원을 넘어 최다수득상금 기록도 세웠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역대 대통령배 최고기록 0.2초 단축
총 수득상금 43억 원…최고액 경신
12월 17일 열리는 그랑프리도 도전
위너스맨(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서승운 기수)이 G1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위너스맨은 19 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국산, 3세이상, 2000m, 순위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주 초반 9위권에서 자리를 잡은 위너스맨은 무리하게 선두권에 진입하지 않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가 끝나는 3코너 지점에서 5위로 올라선 뒤 홈스트레치에 접어들면서 글로벌히트, 스피드영을 차례로 제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우승기록은 2분 05초1로 대통령배 기록을 0.2초 단축했다. 2위 글로벌히트와의 차이는 7마신(약 17m)으로 역대 대통령배 우승마 중 2위마와 가장 큰 차이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경마에서 가장 높은 G1등급 경주는 총 5개다. 위너스맨은 이 중 4개의 G1 경주를 우승한 것이다. 위너스맨은 3세 때 코리안더비, 4세 때 코리아컵과 그랑프리 그리고 5세인 올해 대통령배를 제패했다.

또한 이번 대통령배 우승으로 상금 5억5000만 원을 더해 총 수득상금이 43억1000만 원에 이른다. 종전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 원을 넘어 최다수득상금 기록도 세웠다. 위너스맨은 12월 17일 열리는 그랑프리(G1)도 출전의사를 밝혀 성적에 따라 상금기록은 달라질 수 있다.

위너스맨의 부마는 지난해 리딩사이어(자마가 벌어들인 상금이 가장 많은 씨수말을 의미함)인 머스킷맨이다. 올해도 씨수말 순위 3위에 올랐다. 모마는 2014 년 코리안오크스(G2) 3위에 입상한 위너스마린이다. 경주마 시절 29전 6승을 기록하며 국산 1등급까지 올랐던 말이다. 위너스맨의 할아버지 또한 미국산 요나구스카로 2011년 그랑프리 우승마 터프윈을 배출했다.

이처럼 우수한 혈통을 이은 위너스맨이 뛰어난 성적을 올리자 위너스맨의 동생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너스맨과 같은 혈통인 1세마가 경매에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면서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