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 스포츠동아DB

배우 박정민. 스포츠동아DB




고민시·염정아 등 배우 12명 연기로 재능 기부
배우 박정민이 설립한 출판사 ‘무제’가 김금희 작가의 신작 소설 ‘첫 여름, 완주’ 출간을 앞두고 오디오북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된 오디오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오디오북은 단순한 낭독을 넘어,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더한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박준면, 배성우, 류현경, 김준한, 주인영, 임성재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사진제공ㅣ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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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완주는 출판사 무제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독서에서 소외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일반적으로 오디오북은 인쇄본 출간 이후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오디오북을 우선 고려해 제작됐다.

완성된 오디오북은 4월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우선 기증돼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후 5월 중에는 비장애인 독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소설 ‘첫 여름, 완주’는 성우인 주인공 손열매가 과거 절친했던 언니에게 사기를 당한 뒤, 그 언니의 고향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 김금희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문단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출판사 무제는 2019년 박정민이 ‘소외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설립한 독립 출판사다. ‘살리는 일’, ‘자매일기’에 이어, 이번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통해 문학의 감동을 활자뿐 아니라 목소리로도 전달하며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박정민 대표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무제의 대표 시리즈로 긴 시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설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에 재능 기부로 참여한 배우 12인의 단체 이미지. 사진제공ㅣ무제

소설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에 재능 기부로 참여한 배우 12인의 단체 이미지. 사진제공ㅣ무제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