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팅은 전쟁, 무대는 축제…‘난쟁이들’ 10주년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공연사진 (주)랑 제공

웃음의 강도부터 세트의 화려함까지, 모든 게 ‘레벨 업’됐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이 10주년 기념 시즌으로 돌아왔다.

11월 5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직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학로 흥행 신화’의 이름값을 다시 증명했다.

2015년 초연된 ‘난쟁이들’은 충무아트센터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개발 지원작’으로 시작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지원사업 선정, 중국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의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작품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특히 2023 시즌에는 전 회차 전석 매진과 함께 SNS 숏폼 콘텐츠 누적 조회수 66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실풍자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 ‘난쟁이들’은 이번 10주년 시즌에서도 특유의 재치와 유쾌함으로 객석을 압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익숙한 동화 속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비틀어낸 설정과 톡 쏘는 대사, 그리고 현실을 비추는 풍자적 유머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아기자기한 무대 디자인과 화려한 조명, 세련된 영상 연출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다. 공연 내내 터져 나오는 폭소와 커튼콜의 기립박수는 ‘난쟁이들’의 여전한 생명력을 입증했다.

10주년 무대에는 ‘찰리’ 역의 기세중·최민우·신주협, ‘빅’ 역의 조풍래·류제윤·장민수, ‘인어공주’ 역의 박슬기·박새힘, ‘백설공주’ 역의 안상은·박시인 등 대학로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김세진, 김도하, 남민우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한층 다채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제작사 ㈜랑은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10주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며 “마지막 공연까지 ‘난쟁이들’만의 발칙하고 유쾌한 웃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2026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