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상 첫 여자월드컵 우승…잉글랜드에 1-0 신승

입력 2023-08-20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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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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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20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2019년 프랑스대회 16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남녀대표팀 모두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양 팀은 사상 첫 결승에 오른 만큼 전의를 불태웠다. FIFA 랭킹 6위 스페인은 2021년과 2022년 FIFA 발롱도르 페미닌 수상자 알렉시아 푸테야스를 앞세워 지난해 아놀드클라크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세가 높았다. 4위 잉글랜드도 2021년 8월 사리나 비그만 감독(네덜란드) 부임 이후 1패(30승7무)에 그쳤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결승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15분 잉글랜드 공격수 로렌 헴프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1분 뒤에는 스페인 셀마 파라루엘로와 알바 레돈도의 연속 슛이 잉글랜드 골키퍼 메리 어프스에게 가로막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29분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던 주장 올가 카르모나가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패스를 받아 강한 땅볼 슛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하프타임에 알레시아 루소와 레이첼 달리를 빼고 로렌 제임스와 클로이 케리를 집어넣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8분 키라 월시의 핸드볼 파울이 VAR(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PK)으로 선언됐지만, 어프스가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슛을 막아냈다. 후반 36분에는 알렉스 그린우드가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마지막까지 스페인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스페인은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스페인은 우승 상금으로 1500만 달러(약 201억 원)를 차지했다. 골든부트(득점왕)는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미야자와 히나타(일본)가 수상했다. 미야자와는 1999년 미국대회 순웬(중국)과 2011년 독일대회 사와 호마레(일본)에 이어 아시아선수로는 3번째로 골든부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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