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S 첫 패 남긴 KT 이강철 감독 “그래도 얻은 것 있다”

입력 2024-10-06 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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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진 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이강철 감독이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진 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가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KT는 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7 패배를 당했다. 2~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전날 준PO 1차전까지 모두 휩쓴 KT는 이날 올해 PS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수비가 미흡했다. KT는 이날 한 경기에서만 실책 4개를 범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흐름은 좋았지만, 실책에 흐름이 크게 뒤바뀌었다”며 “다음 경기에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에이스 고영표를 기용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4차전까지 가게 되면 (고)영표가 3일 쉬고 나올 수 있다”며 “그날 (윌리엄) 쿠에바스 뒤에 붙어서 나올 상황은 된다. 만약 그날 승부가 난다고 생각하면 영표를 미리 쓸 수도 있겠지만, 일단 상황을 좀 더 보고 싶다”고 밝혔다.

소득이 없지는 않다. 베테랑 불펜 우규민(1.2이닝 무실점)이 피안타를 기록하지 않고 좋은 투구를 보였다. 여기에 기존 필승조 김민 역시 1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씻었다. 이에 앞서 김민은 올 시즌 많은 투구를 펼쳤기에 최근 컨디션 저하가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또, 대타 천성호(1타수 1안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처음 오른 김상수(3타수 1안타) 또한 소득이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오지 않았느냐.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규민이가 잘해준 것처럼 소득도 분명 있었다. 그동안 불펜 기용 측면에서 모호한 점이 조금 있었는데,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수 중에서는 (천)성호와 (김)상수가 다음 경기에서 기용폭을 넓게 해준 듯하다. 졌지만, 얻은 게 많아서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또 3차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투수로 나올 것이다”라고 공개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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