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성공률은 괜찮은데 효율이…” 현대캐피탈의 고민

입력 2023-11-23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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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성공률은 괜찮은데, 효율이….”

현대캐피탈은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고된 리빌딩의 끝을 알리는 듯했지만, 올 시즌에는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지난달 14일 대한항공전부터 창단 이후 첫 개막 3연패에 빠지더니, 연패가 5경기까지 늘어나는 동안 손쓸 방도를 찾지 못했다. 최하위 KB손해보험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야 연패를 끊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는 듯하다 다시 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우리카드전부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현재 2승8패(승점 8)로 7개 구단 중 6위다. 그래도 개막 직후에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중위권 팀들이 치고 올라가지 못해 현대캐피탈로선 도약을 노릴 만했지만, 지금은 KB손해보험(1승9패·승점 7)에도 금세 따라잡힐 분위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훈련 때 본 모습들이 나오곤 있지만, 계속 지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최 감독이 짚은 부진 요인은 공격에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리그에서도 내로라할 만한 쌍포를 보유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아흐메드와 미들블로커(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오가며 뛰는 허수봉 모두 공격지표에선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아흐메드는 공격종합 부문에서 공격성공률 53.65%로 3위, 허수봉은 52.31%로 바로 뒤를 잇는다. 하지만 최 감독은 “전반적으로 공격성공률은 비슷한데, 효율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격 부진의 요인은 또 복합적이다. 팀 리시브 효율은 3위(42.15%)로 좋은 편이지만, 세터 이현승, 김명관에게는 아직 경험이 좀더 필요하다는 게 최 감독의 분석이다. 여기에 공·수 겸장 전광인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다녀온 뒤 좋지 않은 무릎 상태로 뛰는 점도 현대캐피탈로선 아쉽다. 최 감독은 “전광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의) 삼각편대의 형성이 잘 보이지 않는 게 지금 우리 팀의 안 되는 점”이라며 “팀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면 (전)광인이를 빼서 몸 관리를 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자꾸 꼬이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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