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After]경기땐스페셜리스트,사석엔제너럴리스트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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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 하면서 (인터뷰) 할까요?” 역시 소문대로 화끈한 성격. 하지만 다음 날 연습경기 때문에 정말로 ‘딱 한 잔’만했다. 서울시청의 창단선수는 이상은(33), 김진순(29), 강지혜(28), 박혜경(26), 안예순(25), 김경미(24), 전초롱(20), 김미영(20) 등 8명. 임 감독은 “실전에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생각이지만, 연습경기에서는 25-30분 정도씩 코트를 누비고 있다”고 했다. 임오경은 스페셜리스트임과 동시에 제너럴리스트다. 세계최고의 핸드볼 선수이면서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축구 등 운동이라면 못하는 것이 없다. 지난 해 시작한 골프. 지기 싫어하는 성미 때문에 골프채를 놓을 수 없었다. 두달 만에 86타를 치자 주변에서는 “골프선수로 나가도 성공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 중간 실내 인테리어를 꼼꼼히 살피며 평할 정도로 미적 감각도 뛰어나다. 그림그리기가 취미이고, 어릴 적 꿈은 패션디자이너였다. “너무 많은 것을 타고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임오경은 “단지, 눈썰미가 좋을 뿐”이라며 웃었다. 임오경은 현재 모든 관심을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골프채는 아예 창고에 넣어버렸다. 서울시청의 데뷔전은 내년 초 핸드볼큰잔치가 될 전망. 임 감독의 결연한 태도에서 돌풍을 예감할 수 있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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