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내여자’이예림“드라마속명랑·쾌활,실제로도똑같아요”

입력 2008-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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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쾌활한 모습이 실제 성격과 똑 같아요.” 26일 방송을 시작한 MBC 주말극 ‘내 여자’ 속에는 유난히 튀는 조연이 있다. 다소 무거운 등장인물 틈에서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 다름 아닌 이예림이다. 그녀는 극중 시누이인 박솔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한편, 야망을 키우도록 은근히 부추기는 올케 최진선역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이름과 모습은 다소 낯설지만 이예림은 12년째인 중고 신인이다. 고등학생 때 하이틴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에 발을 디뎠고,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한 뒤 SBS 사극 ‘여인 천하’와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연기자란 타이틀을 달고 살았던 12년 동안 선뜻 대표작이라고 내놓을 수 없는 것이 그녀에게 ‘아킬레스 건’과 같았다. “어릴 때는 오직 연기자가 목표였다. 그런데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인지 두려운 게 많았다. 단역이라도 완벽하게 연기했어야 하는데 자꾸만 다른 욕심이 생겨 집중하지 못했다. 이제는 중고 신인이라는 말도 감사하다.” 오랜 방황 끝에 자신의 길을 되찾아서인지 이예림은 ‘내 여자’를 제2의 데뷔작으로 꼽았다. 베테랑 연출자 이관희 PD와의 호흡도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예림은 “오디션에서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며 “오디션 당시 이 PD는 ‘실제 성격을 드라마에서 보여 달라’는 부탁했다”고 했다. 연출자의 특별 주문이 있을 정도로 이예림과 최진선은 비슷하다는 의미다. “저의 엉뚱하고 덜렁대는 성격이 오히려 현장 스태프와의 친목 도모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이예림은 “언제 만나도 편안하고 친근한 연기자가 되길 꿈꾼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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