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미신&부적“원숭이처럼멋진점프,곰같은힘으로금물살”

입력 2008-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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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한 번 열리는 대회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선수들.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외로운 승부사들은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지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결국 절대자인 신에 의지하거나 미신과 부적 등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영국 선수 가운데 미신과 부적을 믿는 선수들이 다수 눈에 띈다고 영국 대중지 ‘미러’가 최근 보도했다. 다이빙 대표 선수 톰 데일리는 원숭이 인형을 항상 갖고 다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올해 14살의 이 소년 선수는 원숭이 마스코트가 금메달을 가져다준다고 굳게 믿고 있다. 다이빙을 하기 전 항상 가방에서 원숭이 인형을 꺼내 다이빙대에서 이걸 보고 안심을 한 후 점프를 한다. 800m 자유형에 참가하는 수영 선수 캐신 패튼은 곰 인형과 광대 인형을 침대에 쑤셔 넣은 후에야 경기장을 향해 안심하고 출발한다. 요트 대표 선수 벤 아인슬리는 베이징이 경기를 하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믿는다. 경기 전 그가 항상 먹는 음식이 중국식이기 때문이다. 윈드서핑 선수 닉 뎀시는 녹색은 절대 몸에 걸치지 않고, 세단뛰기 선수 필립스 이도우는 헤드밴드를 해야만 경기에 임한다. 영국의 한 스포츠 전문가는 “선수들이 미신과 부적을 믿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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