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감점에는 더 정확한 점프로 맞선다. ‘피겨요정’이 심판판정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 특설링크.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공식훈련 중이던 김연아(18·군포수리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김연아는 훈련을 마친 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e마크’가 나와서 마음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 잊어버리고 프리스케이팅에만 신경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론 한 번 입은 상처가 쉽게 아물 리 없다. 김연아도 “훈련하면서 어제 일이 생각났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괜히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경기할 때도 긴장되고 부담이 커진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만 하면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은 여전했다.
안 좋은 결과만 있었던 건 아니다. 1차대회에서 레벨 3을 받았던 레이백스핀과 플라잉싯스핀을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레이백에서 여덟바퀴를 채웠어야 했는데 스피드가 느렸던 게 문제였다. 이번엔 좀 더 빠르게 돌아서 회전수를 채우고, 싯스핀에서도 자세를 좀 더 낮췄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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